김려령 작가님의 신간 <트렁크> 를 방금 위시리스트에 추가했다.

나는 책을 고를때 오로지(응?) 예쁜 표지와, 씽크빅 돋는 제목에 큰 비중을 두는 사람이라 ㅋㅋ

얼핏 보고 서류가방 들고 지나가는 남자?와, <트렁크>라는 제목에 별 흥미를 못 느껴서 

며칠전부터 알라딘 메인 '편집장의 선택'에 계속 떠있던 이 책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노는 손이 심심해서 얼떨결에 클릭했다가.

우왕~ 김려령 작가님의 신간 이라는 거 알게 됐다.

 

내친김에 어떤 책인지? 책소개를 대충 훑다가 독특한 설정에 낚여 버렸다.  

 

올해 스물아홉살의 주인공 ‘인지’는 결혼정보업체 웨딩라이프의 비밀 자회사인 NM(new marriage) VIP팀에서 입사 육년차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NM에서 주인공의 업무는 직접 VIP회원의 기간제 부인이 되어주는 일이라고 하는데...

 

헐;; 대박, ㅋㅋ 웨딩업체의 비밀자회사??라는 설정도 되게 재미있고 ㅋㅋㅋ '기간제 와이프'라는 직업도 되게 신선하지 않나? ㅋㅋ 여기 까지만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박현욱 작가님의 <아내가 결혼했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나쁘지 않네. 이혼을 꼭 누구 하나 작살난 뒤에 할 필요는 없으니까. 누군가에게 넌 이혼할 만해, 소리를 들으려면 지옥에서 굴러야 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다른 부부 이혼의 심사위원이 되어 항목별로 심사한다. 외도, 폭력, 가사노동, 육아, 수입, 잠자리 거부 등등 매 항목 점수를 매긴다. 그 정도면...... 얼마나 무책임하고 잔인한 말인가. 그 정도의 기준이 얼마일까. 밥그릇 싸이즈가 같다고 먹는 양도 같나. 법적 승인보다 주변인의 승인이 더 까다롭다. 승인받지 못해 그냥 살다가 목이라도 매면, 이번엔 사후 심판자가 등장한다. 그정도였으면 진작 나왔어야지 미련하게.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느니, 저 커플처럼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알라딘 트렁크 책소개 중에서 

 

이제 다시 책 표지를 보니, 서류가방 든 남자가 아니라 명품가방 든 여자가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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