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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힌트 - 사물과 풍경, 일상과 사람들 속에서 발견한 130개의 힌트들
박재규 글, 강동철 비주얼, 아놀드 박 사진 / 청림출판 / 2015년 5월
평점 :
조용하고 고요한 일요일 오후다. 그런데 젠장, 밀린 빨래도 해야 하고, 빨래하는 김에 꽃가루가 잔뜩 날아 들어온 베란다 청소랑, 옷방 정리도 해야 하고 아! 그러고 보니 여름옷도 얼른 꺼내 놔야 하는구나, 그러다가 잠깐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돌아서면 또 밥 먹어야 하고, 밥 먹고 돌아서면 또 설거지가 잔뜩 쌓이고 ㅋㅋ 이거 하다가 보면 또 저거 해야 하고 ㅋㅋ 할 일이 진짜 해도 해도 끝도 없네 젠장,젠장ㅋㅋ
오늘처럼 진득하니 앉아 책 읽기 곤란한 날엔,
짧고 가벼워서 책장이 팔랑팔랑 넘어가는,
잠깐 읽고 덮어놨다 다시 아무 데나 펴서 읽으면 되는 이런 책이 짱 좋지.
<내 삶의 힌트>는
다음 모바일 콘텐츠 '스토리볼'에 주 2회 연재되며 4,300만 건이라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 2014년 연재된 총 256개의 스토리 중 '가장 많이 본 스토리 1위'에 뽑힌 화제의 글과 사진을 다듬고 추가해 사진 에세이로 엮은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맨날 네이버 블로그만 할 줄 알아서 ㅋㅋ
다음에 '스토리볼' 이라는 콘텐츠가 있는지도 몰랐구만;; 어쨌든 유명하다니까 귀가 팔랑거려서..
또 한 번 맛을 봐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 경험1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살고 싶다면
인생이라는 옷장에
경험이라는 옷들이
많아야 한다.
28쪽
△ 채널
다양한 친구는 다양한 채널과 같으니
좀 더 즐겁고 신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드라마 같은 친구도
쇼 프로 같은 친구도
다큐 같은 친구도
사귀어볼 일이다.
65쪽
△ 콤플렉스
콤플렉스는 얼음과 같아
춥고 어두운 곳에 두면
더 단단해지지만
밝고 환한 곳에 두면
이내 녹아 버린다.
47쪽
이렇게 <내 삶의 힌트>는 현직 카피라이터의 짧지만 여운이 긴 - 글과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짝 맞춰 구성이 되어 있는데.
총 130개의 다양한 이야기 (삶의 힌트)를 읽으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어쩌면 '내 삶의 힌트'까지 덤으로 찾을 수 있는 책이다.
나는 특히 240쪽 문장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생쌀보단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