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게 온 책 중에서 제일 끌리는 책인 <독서 에세이> 2권을 골라봤어요.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아니라서 내용이 좋은지 어떤지는 아직 저도 모르겠어요.

 

두꺼운 책 울렁증이 있는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우선. 책장을 휘리리릭 넘겨보며 책 두께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종이 질감도 만져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글씨 크기랑 행간은 눈에 잘 들어오게 생겼는지? 레이아웃은 어떤지? 대충 책의 외모와 스타일만 보고, 나와 잘 맞는 책일지? 잘 안 맞는 책일지? 먼저 가늠해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요즘 책 블로거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한 장석주의 독서 에세이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는

총 480쪽 | 192*120mm |짜리 예쁜 양장본으로. 처음 봤을 땐 너무 두꺼워서 무턱대고 겁부터 났지만, 막상 책을 열고 내용을 구경해보니 레이아웃이 되게 눈에 잘 들어오게 생겨있더군요, 저처럼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분들도 술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실물 표지와 책 자체가 너무 예뻐서 소장용으로 안성 맞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 출판기획자, 에세이스트, 비평가, 문장노동자, 다독가, 탐서가, 북 칼럼리스트……. 우리 시대의 전 방위 문화비평가 장석주가 2만 5,000권에 이르는 장서의 숲, 그 속에서 사계절 동안 책을 읽고 길어낸 사유를 촘촘히 적어 내린 글 모음이다.

 

지은이는 말한다. “어떤 책을 읽었을 때, ‘나’는 그 책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다. 존재의 생물학적 .인지적 형질이 미묘하게 바뀌어버려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가 아니다. 곧 책을 읽고 양분을 흡수하면 존재는 분명히 조금씩 달라져 간다. 그러니 책읽기는 평생을 들여 계속해야 할 ‘내’ 존재를 지탱하는 광합성 작용이다.”

- 책소개 중에서

 


2만 5천권의 장서의 숲! 정말 어마무시 하지요? 그리고 목차를 살펴보다 이런 문장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책 읽기는 독충이나 돌발사고도 없고 그리고 비행기 편으로 부친 수화물도 분실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여행이다.
 

 

 

<정희진처럼 읽기> 오! 이 책은.. 저는 정희진이란분이 뭐 하는 분인지도 미처 몰랐는데요. 

지난달엔가? 지 지난달엔가? 책중독자 모임에서 어느분이 이 책을 추천하고 가셔서 얼른 제목을 메모해두었다가 집에 와서 검색해 보고 우앗 재밌겠다!! 싶어 주문했습니다. 

 

정희진은 칼럼, 논문, 비평 등을 통해 ‘남성 언어’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논쟁적인 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에 담긴 79편의 독후감은 책 읽기를 통한 자기 탐구의 기록이자, 우리 사회의 통념과 상식에 대한 전복적 성찰의 기록이다. 정희진은 《천자문》에서 뜻이 없는 조사 ‘焉’이 전체 문장을 지배하는 것을 보고 ‘의미 없음’의 권력을 떠올리고, “독단 없이 과학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는 《방법에의 도전》을 읽으며 지배 규범을 ‘객관’으로 간주하고 자기 의견을 가진 집단을 편협하다고 낙인찍는 우리 사회의 인식 틀을 비판한다.

- 책소개 중에서 

 


ps : 아직 읽고 있는 중인 책들이 많아서 위에 두 권은 언제 또 다 읽을지 기약은 없지만;; 되는대로 어서 읽고 또 소식 남기겠습니다. 모두들 책과 함께 재밌는 일요일 보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