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설렘보다 두려움을 용서보다 분노를 사랑보다 상실을 먼저 배운 당신을 위한 자기치유의 심리학
김현정 지음 / 센추리원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 막, 읽기 시작한 책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오와!!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되게 되게 재밌어서 신 나게 읽고 있는데..
방금 막 한글파일로 통째로 옮겨놓은 문장들은 이런 것.

 

“아 우울하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내과의가 내 말을 듣더니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 정신과 의사도 우울해요?”
“내과 의사도 고혈압, 당뇨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
정신과 전문의인 나도 때로는 정신과 상담이 받고 싶다. 나는 그저 직업이 의사일 뿐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상처를 입고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평범한 사람이다. 쇼핑의 욕구를 느낄 때마다 다음 달 카드 값을 떠올리며 구매욕을 억눌러보지만 결국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매번 체중계 위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이성의 끈을 놓기 일쑤다. 더불어 우울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나는 그저 직업이 정신과 의사일 뿐이다.

 

♣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p 6

 

 

예전에는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좋죠? 대학원을 가야 하나요? 안 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면 지금은 “대학원 말이야, 정말 가고 싶은 거야? 혹시 주변 사람이 모두 대학원에 가는데 나만 뒤처질까봐 불안해서 욕심내는 건 아니야? 만약 간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본다.
나 자신에게 답을 마련할 시간을 주는 습관도 생겼다. 예전에 누군가와 다투고 나서 “야, 나 너무 열 받아. 내가 이상한 거야?”라고 친구에게 물었다면 지금은 “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유독 화를 내는구나. 상대의 저런 행동이 내 약점을 건드리는구나.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이럴땐 참아야 해”라고 나 자신을 이해시킨다.

 ♣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p 8~9

 
 
 ㅎㅎㅎㅎ 나도 성질이 더러워서;; 아주 사소한 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아! 빡쳐, 내가 이상한 건가?”중얼거리곤 하는데, 정말로 반성 된다. 이 문장을 깊이 새겨 읽었으니 앞으로는 나도 “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유독 화를 내는구나. 상대의 저런 행동이 내 약점을 건드리는구나.” 한 발 물러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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