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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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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미치겠다. ㅋㅋ 며칠째? 이 책 때문에 혼자 미친년처럼 킥킥 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진짜 잘 울고 또 잘 웃는 인간인데 ㅋㅋㅋ 특히나 웃음은 한번 터지면 눈물이 날 때까지 웃다가, 다음날도 생각나서 또 웃고, 심지어 아무도 안 웃는데 혼자서 빵! 터져서 남보기 부끄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그런 사람. ㅋㅋㅋㅋㅋ
암튼, 작년 11월엔가 읽었던 다카기 나오코의 실용 만화 <마라톤 1년차> 리뷰를 아직도 안 쓴 게 생각이 나서 모처럼 다시 꺼내서 본 덕분에 3월 27일부터 웃기 시작했는데, 4월 3일인 오늘까지 입꼬리가 자꾸 실룩실룩 올라가서 내가 생각해도 내가 진짜 미쳤나 싶다. 그러니까 뭐가 웃겼는지?는 ㅋㅋㅋ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데,
<마라톤 1년차>는 작업 책상까지 도보 10초, ㅋㅋ 방 안에서 손가락 까딱까딱 뒹굴뒹굴이 전부인 게으른 만화가(다카기 나오코)가
문을 박차고 나가 하와이를 달리게 만든, 마라톤의 A부터 Z까지의 완전 리얼 절절한 수기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 실용 만화인데.
일단 마라톤이라고 하면 내 사랑 ♡ 무라카미 하루키상 과 김연수 작가님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은근 로망 같은 게 있어서 나도 한번 달리기에 취미를 붙여볼까? 꽤 진지했던 적도 있었는데 나랑은 안 맞더라;; (아무래도 나는 걷기 체질ㅋ). 그래도 늘 하루키상 소설이나 기타등등 다른 책에서 달리기 얘기만 나오면 또 귀가 팔랑팔랑해져서 걷기 내공이 더 쌓이면 나도 조금씩 달려도 봐야지 왔다 갔다 하던 중에 만난 <마라톤 1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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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코씨는 나처럼 소심한 게 완전 매력인데, ㅋㅋㅋㅋㅋ
저 기계가 뭐였더라? 뜀뛰는 숫자 같은 것도 막 - 체크해주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그런 신문물였던것 같은데.
"하지만 소심한 저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는 게 무서웠기 때문에… 근처 공원에서 달릴 때 이걸 쓰기로 했어요."
ㅋㅋㅋㅋ 나도 운동 나갈 때 이어폰을 꼭 챙기긴 하는데, 무서워서 (누가 부를 것만 같고? 빵빵 소리 못 들어서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싶고, 혹시라도 무서운 사람이 쫓아오는데 낌새를 못 채면 어쩌나? 별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음악을 크게 못 듣겠던데 ㅋㅋ 나랑 똑같은 나오코씨를 보며 엄청 반가웠다.
나오코씨가 마라톤을 결심한 계기도 진짜 별거 없다.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 마라톤 중계를 보며 불쑥 ‘나도 달려볼까?’하는 마음이 생겨 얼떨결에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 ㅋㅋ
그렇게 작업 책상까지 10초, 손가락 까딱까딱이 운동량의 전부였던 나오코씨는 가까운 동네 산책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마라톤의 세계로 입성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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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이 첫 마라톤이었나? ㅋㅋ 급수소에서 물 마실 때는
컵을 조금 찌그러뜨려서 뾰족하게 만들면 마시기 쉬워요! 이런 깨알 팁도 들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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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하다가 자연스레 알게 된 '달리기 선생님의 전문적인 지도'도 틈틈이 들어 있어서 그냥 막 - 그림만 보는 만화가 아니라 정말 마라톤 지식도 쌓을 수 있다.
"팔도 흔들고 있고 착지도 뒤꿈치부터 되고 막 달리기 시작한 것치고는 상당히 괜찮아요!"
"그… 그런가요? 책 보고 공부했거든요!"
"하지만 팔은 그냥 흔드는 게 아니라 좀 더 이렇게 팔꿈치를 뒤로 당기는 느낌이 좋아요."
"견갑골을 꾹 당기는 느낌으로~."
팔꿈치는 몸의 앞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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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카기 나오코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한꼭지가 끝날 때 직접 찍은 그날의 생생한 풍경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는 건데.
참가상으로 거봉을 주는 '거봉 마라톤'은 정말 정말!! ㅋㅋ 나도 뛰어 보고 싶게 만들더라! 넓디넓은 포도밭 주위를 달리는 코스도 포함돼 있어서 길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하고 굉장히 달리기 어렵다고는 하던데.. 공기도 좋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고, 포도도 준다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빵 터졌던 대목이 나오는데 ㅋㅋㅋ
나오코씨 일행이 얼떨결에 하와이 호놀룰루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접수 신청을 하고 (접수 신청만 하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고~ 길어 깜짝 놀랐다.) 마침내 하와이 호놀룰루를 달리게 되는데..
엄청난 인파가 장관을 이루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고생 고생을 하며 함께 달려나가는 마라톤 현장을 보면서 어찌나 나까지도 가슴이 벅차오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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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우연히 친해진 몇 분들과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들어와서 신발을 벗었더니 발톱이 세 개나 빠졌더란 이야기부터 ~ 후반부가 되고도 행복해서 골인하는 게 아까웠단 이야기,
어쨌든 엄청엄청 즐거웠다고, 함께 웃고 떠드는 자리에서 어느 여사님께서 ㅋㅋ
혹시 뛰는 중에 부상이 생기면 상처에 바르라고 바세린을 나누어주는 부스가 있었는데
그 바세린을 모르고 먹었다는 이야기에 나 완전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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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EAT (음식이 아닙니다.)
"그… 그치만 그거 아주 확실히 먹을게 아니라고 써놨잖아요."
"어쩐지 아메리칸 조크인가 하는 생각에…."
"크림인가 해서 핥아 봤더니 완전 맛없어서 … 그것 때문에 상당히 체력을 소모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저 바셀린 핥는 모습 어쩔;;; ㅋㅋㅋㅋㅋ 저 표정은 정말 ㅋㅋㅋ ㅋ 또 봐도 또 빵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국내에 마스다 미리 만화책이 너무 쏟아져 들어와서;; 나도 마스다 미리 좋아는 하지만 뭔가 살짝 반감 같은 게 들었는데, 다카기 나오코 만화는 마스다 미리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정말이지 볼 때마다 너무 성실한 느낌 들어서 마구마구 응원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년 2014/07/25에 읽었던
<나홀로 여행 1권> 리뷰는 여기에 ☞ http://blog.aladin.co.kr/775219146/7085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