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코지가 됐든 못된 장난질이 됐든 나미야 잡화점에 이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다른 상담자들과 근본적으로 똑같아. 마음 한구석에 구멍이 휑하니 뚫렸고 거기서 중요한 뭔가가 쏟아져 나온 거야. 증거를 대볼까? 그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반드시 답장을 받으러 찾아와. 우유 상자 안을 들여다보러 온단 말이야. 자신이 보낸 편지에 나미야 영감이 어떤 답장을 해줄지 너무 궁금한 거야. 생각 좀 해봐라. 설령 엉터리 같은 내용이라도 서른 통이나 이 궁리 저 궁리해가며 편지를 써 보낼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 그런 수고를 하고서도 답장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없어. 그래서 내가 답장을 써주려는 거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p 158

 

 

 

 

“내가 몇 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거야. 그래서 상담자 중에는 답장을 받은 뒤에 다시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아. 답장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지.”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p 167

 

 

 

 

“조금 전에도 말했잖아.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야. 내가 보낸 답장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었을까 봐 마음이 괴로웠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스운 얘기다. 나처럼 평범한 영감의 답장이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힘 따위, 있을 리 없어. 그건 완전히 기우였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아버지의 얼굴은 흐뭇해 보였다.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p 208

 

 

 

 

 

베껴 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후아, 벌써 세월이;; ㅋㅋ 찾아보니 내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남겼던 게 벌써 2013년 6월이었구나;;

 

어제, 우연찮게 TV 들다가 <썰전>을 보게 됐는데, 뒷부분 예능 심판자 코너에서 욕망아줌마 (그래 봤자 나보다 동생분이시더라;;) 박지윤씨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추천해줘서.. 오호, ㅋ 나미야 잡화점 다시 생각해보게 됐달까?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워낙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그 첫인상을 대박! 어떻게 이런 추리소설을 쓸 수가 있지? 천재 작가! 납셨다며 온갖 호들갑 떨며 좋아했던 1인이라서. 그 후로, <악의>, <붉은 손가락>,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명탐정의 규칙>, <백은의 잭 > 등등등 워낙 추리 소설 잘 쓰는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뭐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런 물렁물렁한 감성이라니! 썩 달갑지만 않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어제 썰전에서 본 기념으로 다시 찾아 본 나미야 잡화점 밑줄 노트에서 오홍홍 나도 모르게 하트가 피어 오르~는거다♡

책이란 물건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지.. ㅋㅋ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더불어 다 본 책도 다시 보자! 꼭!! 

 

 

 

 <용의자 X의 헌신>, <악의>, <붉은 손가락>, <옛날에 내가 죽은 집>, <명탐정의 규칙>, <백은의 잭 > 이렇게 6권은 샀고, 다 읽은 책이고,  

 

 

 

 

 

 

 

< 공허한 십자가>는 신간 나오자마자 사 놓고 ㅋㅋㅋㅋ 아직 한 페이지도 안 본 책이고,

<신참자>는 입소문이 워낙 좋아서 깨끗하고 싼 중고책 뜨면 산다 산다, 산다 해 놓고.. 집에 읽을 책이 너무 쌓여있기도 하고 사도 공허한 십자가 처럼 안 읽고 박아둘 거 같아서 ㅋㅋㅋ 보류,

<방황하는 칼날>, < 오사카 소년 탐정단>, <한여름의 방정식>도 되게 읽고 싶은데, ㅋㅋ  언제 읽을지? ㅋㅋㅋ 일단 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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