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행복을 부르는 감정조절법
김연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난 요즘 현빈 나오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랑 지성 나오는 드라마 <킬미 힐미>를 번갈아 보느라 ㅋㅋㅋ

정신줄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ㅋㅋㅋ

하이드 지킬의 2중 인격 + 킬미 힐미의 7중 인격까지 ㅋㅋㅋ  합쳐서 9에다

시시때때로 나를 노리는 책 지름신까지 상대를 해야 하니까 10중 정신 분리 정도는 기본으로 할 수 있어야ㅋㅋ

이 험한 세상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응? 이런 말도 안 되는 서두 죄송합니다;;)  

 

여튼,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두 드라마 덕분에 부쩍 관심이 가져서 읽게 된 감정 조절책,

<왜 나는 감정때문에 힘든걸까?> 책 소개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감정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생겨나며, 감정을 효과적으로 잘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뇌과학·진화심리학·정신건강의학·정신분석학적 지식에 바탕을 두고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단계에 걸쳐 감정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대처 방법을 살펴본다.

 


통제가 아닌 이해의 대상으로 감정을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숨어 있던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처법을 제시한다. ‘아, 내 마음이 지금 이렇구나.’ 이렇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런 자신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각각의 감정을 자세히 이해해보는 과정은 곧 일상생활, 사회생활, 대인관계에서 긍정적인 결과에 닿는 지름길이다.

 

 

- 책소개 중에서

 

 

 

 

 

 

 

그러니까 '하이드 지킬, 나' 의 현빈이, '킬미 힐미' 의 지성이 그런 다중인격 해리성 장애에 시달리게 된 이유도 결국엔 ‘아, 내 마음이 지금 이렇구나.’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보듬지를 못하고, 두렵고 무서우니 덮어 놓고 통제하려고 하다 보니 역으로 감정의 폭주에 휘둘리게 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무슨 병원놀이도 아닌 것이 혼자 막_ 드라마 속 인물을 놓고 별별 상상이 다 되는 거다. ㅋㅋㅋ

 

 

 

 

 

으레 심리학, 정신분석학 책을 보다 보면 너무 어렵고 딱딱한 용어들 때문에 진도가 안 나갈 때도 있고, 너무 일반인과 거리가 먼 사례를 인용하는 바람에 현실에 별 도움이 안 되기도 하고 그렇던데, 이 책은 어려운 의학 용어도 쉽게 풀어가면서 곁들여진 사례도 내가 그 사람 상황이었어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을만한 선이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고, 심지어 책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들어간 사진과 요약 말 덕분에 진도도 휙휙 잘 나가니 더더욱 땡큐!  

 

 

 

 

 

나는 특히 부정적 감정을 다시 돌아보자 2부 내용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얼핏 목차만 봐도 부정적 감정, 분노, 불안, 시기심과 질투, 열등감 ㅋㅋㅋㅋ (으아 나 요즘 정신 상태가 너무 다크 한가?)

 

정신분석학에서 볼 때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것처럼 구는 자기애적 성격장애 환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이다. 병적으로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잘 무시하고 돈과 권력지향적일 수 있는데, 사실 그 마음 밑바탕에는 약한 자신이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힘을 길러야 하고 그 힘을 휘둘러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무의식이 있다고 한다.
♣ 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김연희 :p 142

 

세상에서 제일 잘난 것처럼 구는 자기애적 성격장애 환자들이 오히려 열등감 덩어리라니! 142쪽 내용도 난 너무 재미있었고,

 

 

의식주가 모두 해결되더라도 친밀함을 느끼지 못하면 건강을 잃고 죽을 수도 있다.
친밀함을 나누는 능력은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기술이 아니므로 배워야 한다. 다만 그 배움의 시작을 여는 열쇠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중략) 문을 열어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할 때도 있다. 또다시 오해와 갈등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기 위해 문을 닫으면 외로움만 남을 뿐, 친밀함을 나눌 기회도 사라진다.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과의 친밀함을 강하게 원한다는 것이다.

♣ 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김연희 :p 154~158

 

그리고 친밀함을 느끼지 못하면 ​건강을 잃고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또 어찌나 충격이던지;;

 

 

 

암튼 인상 적였던 내용들 하나하나 다 옮기자면 밤을 꼬박 새도 모자랄 것 같고..   

​3부 내용중에 통째로 외우고 싶었던 건강한 감정 표현법 : 자기주장 훈련 내용을 옮기며 리뷰 마무리 해야겠다.

 

가장 효과적인 대화법으로 자기주장 유형이 제안된다. 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해치거나 비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대화법이다. 이때 중요한 법칙이 3가지 있다.

 

첫째, 감정표현을 의견처럼 말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공포영화가 싫은 것 같아.”라는 표현보다는 “나는 공포영화가 싫어.”라는 표현이 좀 더 명확하게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이다. 둘째, 감정을 표현할 때는 “나는”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너는”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 상대방을 비난하게 된다. 셋째, “나는”이라는 말을 상대방의 특정 행동에 연결시켜 감정을 표현한다.

 

둘째와 셋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 예를 들면 “넌, 정말 무심해. 내가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기나해?” 라는 말을 “네가 데이트 약속을 취소했을 때 난 서운했어.”라고 바꾸어볼 수 있다. 이런 감정 표현과 함께,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해하기 쉬운 짧은 문장으로 명확하게 표현한다. 알아서 헤아려주기를 바라거나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냥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된다. 예를 들면 “넌 꼭 공포영화만 골라 보더라.”가 아니라 “오늘은 꼭 멜로영화를 보고 싶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

 

♣ 왜 나는 감정 때문에 힘든 걸까 - 김연희 :p 186~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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