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서
바티스트 드 파프 지음, 문신원 옮김 / 토네이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이런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이 된다.

 

나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세계최고의 쟁쟁한 법률사무소에서 기가 막힌 제안을 받으며 스카우트되었다. 고용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변호사로서 앞길이 창창하게 열릴 찰나였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내 목표가 무엇이었지? 내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고 오랜 시간을 공들였건만 막상 일류 법률사무소에 들어가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국적 기업들의 거래에 조언할 생각을 하니 어쩐지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법대를 졸업하여 천금 같은 기회를 얻겠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해놓고서 말이다. 갈피를 잡기 어려워지자 미래가 염려되기 시작했다. 대체 무얼 했어야 한단 말인가?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서서히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 마음의 힘 - 바티스트 드 파프 :p 9 ~ 10

 

 

오마이갓, 어느 것 하나 세상 부러울 것이 없을 것만 같은 법대 대학원 졸업자의 이런 개배부른 고민이라니;;

프롤로그부터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고 이러나? 기대 만땅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나는 영적 지도자 운운하는 이런 책은 무슨 사이비 종교책 읽는 거 같은 기분이 자꾸만 들어서 살짝 취향에는 안 맞던데. 그래도 워낙.. 책 소개가 후덜덜해서...

 

파울로 코엘료, 제인 구달, 이사벨 아옌데, 에크하르트 톨레, 디팩 초프라, 마야 안젤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늘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전파해온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작가, 학자 18명이 한데 모여 인생에 관한 가장 놀라운 이야기들을 시작한다. - 책소개 중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작가, 학자 18명의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고 하니,

일단 못먹어도 Go! 해야할 것 같지 않나? (나만 그런가? ㅋㅋ)

 

 

 

다행히도, 이 책은 편집이 되게 좋아서 (행간이 넓고, 글씨 크기도 적당하고, 온갖 좋은 말씀 인용도 많고, 사진도 많다.) 진도는 무진장 잘 나간다. 본격적인 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렇게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변호사의 길을 갈고 닦았음에도 막상 그 길 앞에서게 되자 어, 이 길이 아닌가벼~ 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나머지 이야기를 조금 더 붙이자면... 그런 마음의 배경에는 이런 속내가 숨어 있었다고 한다.   

 

변호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인정하기 두려웠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훌륭한 성적과 변호사가 되기로 한 선택을 자랑스러워하셨던 부모님을 실망시키기가 두려웠음도 함께.
-11

 

뭔가 참 짠. 하지 않나? 내가 이 책<마음에 힘>을 읽기 전에 <서울대에서는 누가 A+ 를 받는가>를 먼저 읽어서 그런지. 너무나 이분 심정이 이해가 되는거다. 이 분 역시 어릴때부터 공부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열심히. 아주 잘. 하셨을테고,  스스로 자아도취 혹은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며 살다 보니 변호사로서 블링블링한 앞날을 보장받게 되었음에도. 정작 그런 삶은 본인이 원하는 삶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 저런 고민으로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 되다 저자는 운명적인 유튜브 동영상 한 편을 만나게 되는데.

 

오프라 윈프리가 초대 손님인 에크하르트 톨레와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영상을 클릭했다. 오프라는 시작부터 이런 말로 단숨에 주의를 끌었다.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군요."

-10

 

후훔. 어쩌다 보니 무슨 책 리뷰에 프롤로그 얘기만 계속 하고 있어서 우습기는 하지만 ㅋㅋ

그래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이듬해부터 2년 동안 나는 세계 전역을 누비면서 운 좋게도 선도적인 영적 지도자와 과학자 그리고 다양한 문화권과 배경을 지닌 사상가 열여덟 명 - 이사벨 아옌데, 마야 안젤루, 마이클 벡위스, 파울로 코엘료, 디팩 초프라, 조 디스펜자, 린다 프랜시스, 제인 구달, 존 그레이, 롤린 맥크래티, 하워드 마틴, 뤼디거 샤헤, 마시 시모프, 딘 슈록, 에크하르트 톨레, 닐 도널드 월쉬, 마리안 윌리엄슨, 개리 주커브 -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13

 

그렇게하여 이 책이 탄생되었다는 이야기. (영화도 만들었다고 한다;;)

 

여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이 책의 취지는 충분히 잘 알겠는데, 차라리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 18인의 잠언집 으로 엮었으면 더 거부감 없이 읽힐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저자의 체험과 버무려 책으로 내자니 초반엔 너무 뜬 구름 잡는 소리 같기도 하고, 잘못 보면 사이비 종교론 같기도 하고, 몰라.. 내가 이런 영적인 책은 처음 접해봐서 그런건지?  프롤로그에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게 돼서 그런건지, 그러고 보니 위에 언급된 18인의 영적 지도자 중에서 내가 아는 분은 파울로 코엘료, 제인 구달 딱 2분 뿐이구나;;;; 그래서 그런건지, 생각만큼 내게는 어떤 깨우침이랄까?가 눈꼽 만큼도 안 일어나더라는 ㅋㅋ

 

하지만 노트에 옮겨 적고 싶은 멋진 말씀들은 정말 정말 많이 나와서.

책 읽을때 밑줄치고 별 표 해두었던 문장들 타이핑 하는 과정에서 나는 많이 배웠다.  

 

 

축복을 헤아리는 연습
흔히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는 한편 무엇이 잘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다.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려면 그동안 잘된 일을 더 많이 생각하고 그에 감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긍정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다음 훈련법을 개발하여 이를 통해 노력하는 모든 이가 더욱 행복해지고 잘 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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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일 또는 축복받은 일을 기록하기
일주일 동안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십 분씩 그날 좋았던 일 세가지를 적어본다. 일기장이나 컴퓨터 혹은 휴대전화 메모 어플리케이션 어디에든 실제로 기록한다. 좋았던 일을 크게 사소하거나 하찮거나 중요하거나 아무래도 상관없다(예. 열차가 제 시간에 왔다, 남편이 차도에 쌓인 눈을 치워주었다, 조카의 수술이 잘되었다, 팀장님이 팀에 상여금을 주셨다 등).
좋았던 일을 적은 뒤에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그 일은 왜 잘 되었을까?" (예. 열차를 타는 사람들이 날씨가 나쁠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남편이 사려가 깊은 것 같다, 조카 수술을 맡은 의사 선생님이 조카와 잘 맞아서 수술 준비를 잘해주셨던 것 같다, 우리 팀이 열심히 일을 해서 다 같이 잘되었다 등).
적어도 일주일 동안 이런 목록을 적다보면 기분이 좋고 행복해지는 한편 살면서 받는 모든 축복에 더 감사하게 된다. 자신의 마음 그리고 현재 삶과 더 잘 이어지는 기분도 들 것이다. 감사하는 연습과 축복을 헤아리는 연습을 오래 할수록 행복이 지속되고 더 많은 축복을 받게 되리라.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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