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엘리트, 최고들의 일하는 법을 훔치다 - 세계 엘리트들이 실천하는 21가지 업무 비결
김무귀 지음, 김세원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은 제목과 산뜻한 하늘색 표지에 낚였다. 나만 그런가? 제목에 괴짜, 엘리트, 최고, 훔치다. 뭐 이런 단어들이 줄줄이 들어가 있으니까 기대감이 엄청나게 증폭돼서 ㅋㅋㅋㅋ 나는 혼자 상상하기를 머리는 천재인데 하는 짓은 막 악동이고, 괴짜짓으로 성공한 사람, 혹은 남다른 창의력 천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놀라운 얘기 하나 정도는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바르달까? 반듯하달까? 너무 착하달까? 암튼 내 기대만큼 괴짜 책이 아니어서, 초반엔 진짜 재미 드럽게 없네 하고 집어던질뻔했으나 나는 또 의외의? 포인트에 훅;; 가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아주 재밌게 키득거리며 읽고 있다. ㅋㅋ

 

 

 

일단 이 책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세계적인 투자은행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자산운용사, 사모펀드에 이르기까지, 보기 드문 경력의 괴짜 엘리트(뛰는놈)가 ‘꿈의 직장’에서 활약하는 최고들(나는 놈)에게 배운 놀라운 경쟁력의 비밀을 전하고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이들이 살벌한 생존 경쟁에서 어떤 업무 전략으로 최강의 자리에 올랐는지를 소개하고, 직종의 특성에 따른 성공 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눈앞의 사소한 일에도 완벽을 기하는 기본자세부터 사내 권력자와 유능한 후배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조종술까지, 최고들의 일하는 법을 따라잡기 위한 비결을 속속들이 밝히고 있다.

 

 

독특한 게 목차를 보면

Chapter 1. 투자은행 엘리트에게 배운다

Chapter 2. 컨설팅 회사 엘리트에게 배운다

Chapter 3. 자산운용사 엘리트에게 배운다

Chapter 4. 사모펀드 엘리트에게 배운다

 

 

각 장 제목이 이렇다. ㅋㅋ 투자 은행 엘리트, 컨설팅 회사 엘리트, 자산 운용사 엘리트, 사모펀드 엘리트.

이 앞 리뷰에서도 고백한 바 있지만;; 나는 평생 공부를 잘 해본 적이 없는 불량학생이었어서. 저자의 프로필만 보아도 눈이 다 튀어나올 지경인데, 심지어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만큼 나와 함께 일한 동료들은 아무 데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엘리트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뼛속부터 모세혈관 구석구석까지 일류인 엘리트다.”라고 말을 한다.

 

오 마이갓 ㅋㅋ 얼마나 더 대단한 사람들인지? 어디 더 들어보자. 

 

 

그들이 단순히 하버드 MBA, 스탠퍼드 MBA 출신도 모자라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MBA 프로그램을 '베이커 스탈라(Baker Scholar,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상위 5퍼센트 성적으로 졸업)'나 '디스팅크션(Distinction, 상위 10퍼센트 성적으로 졸업)'과 같이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엘리트 중에서도 최고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나 금융기관에 입사한 후에는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일한 것이 아니라 같은 입사 동기 중에서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초고속 승진한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재벌 가문 출신에 영국 윌리엄 왕자가 졸업한 이튼칼리지나,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필립스 아카데미의 보딩스쿨을 나왔고, 예일대학교 프린스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후 (……)

 

 

 

나는 내가 가방끈이 짧아서;; 연고대, 서울대만 나왔다해도 헐.. 저런 사람은 도대체 뭘 먹고 컸길래 저렇게 공부 잘할까? 싱기해 죽겠는데 ㅋㅋ 저런 세계 최상위 초 엘리트들이라니!! 일개 백수 나부랭이인 나와는 너무나 먼 얘기 같고, 그러니 당연히 이런 얘기 따위 읽어서 뭐한담. 슬슬, 지루하고, 졸리고, 읽기 싫어지고, 그랬는데..

 

 

 

그만 읽기에는 책이 속까지 너무 이쁜거다 ㅋㅋㅋ 책 디자인하신 분 누군진 모르겠지만 표지도 예쁘고, 목차도 예쁘고, 챕터마다 들어간 간지? 속지?까지 참 예뻐서 ㅋ 책 디자인은 참 예쁘네! 하고 팔랑팔랑 더 구경을 하다 보니. 성격 급해서 건너뛰고 읽은 책 첫머리 한국 독자에게.. 페이지가 눈에 들어오는 거다.

 

 

“나는 1977년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다. 100여 년 전 나의 할아버지는 지금의 동대구역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경상북도 고령군의 산골마을을 떠나 일본의 오카야마를 경유해 교토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중략) 한 세기 전, 고령군의 산골 마을을 떠나 일본으로 건너온 한 남자의 손자가 책을 통해 한국에 돌아가게 되었다니 생각할수록 가슴이 벅차다.”

 

 

오! 1977년이면 내하고 친구 아이가! (난 빠른 78이긴 하지만;;) 심지어 동대구에서 한 시간 거리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나 대구사람;;) 암튼 이렇게 엉뚱한 곳에서 친근감이 확! 들고 보니, 따분하기만 했던 책이 갑자기 흥미진진해지는 거다! 수십억 대의 연봉, 눈부신 스펙을 자랑하는 이런 인간들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그 자리까지 올라갔고? 어떻게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일 말고, 그 밖의 생활들은? 결혼은 했는지 이혼은 안했는지? 이것저것 두루두루 ㅋㅋ 막막 궁금해졌다.

 

확실히 따분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는 책과 우왓! 재밌겠다! 생각하며 읽는 책은 천지 차이다.

생전 사모펀드니 기관투자니 이런 직종 생각해본적이 없던터라, 단어 자체부터 뭔소리래? 싶었는데. 재밌겠다 생각하고 다시 보니 너무 쉽게, 재밌게 설명이 잘 돼있는 거다. 

 

 
 

 

‘기관투자가’라니 이름만 들어도 좀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별것 아니다. ‘여러분이 맡긴 돈을 모아 투자해주는 아저씨(혹은 아줌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관투자가라는 용어는 아무래도 친밀감이 느껴지지 않으니 ‘투자 아저씨’라는 이름을 붙여 설명하려고 한다.
세계 도처에 조용히 몸을 숨기고 있는 투자 아저씨는 당신의 저금과 연금, 혹은 세금 등으로 확보한 돈을 다른 고객들의 돈과 함께 투자하는 업무를 한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아직 아리송하다는 표정을 짓는 것 같다.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보겠다.
내 지갑에 1만 엔이 들어 있다고 하자.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떠올려보면 역시 ‘투자’가 제일이다. 그래서 나는 발품을 팔아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기에 이른다. 다나카에게 1만 엔, 스즈키에게 1만 엔, 사토에게 1만 엔……. 총 100명에게서 돈을 받아 모았더니 100만 엔이라는 돈이 확보되었다.
그러나 다나카도, 스즈키도, 사토도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 100만 엔을 잘 불려줄 투자 아저씨, 정식 명칭으로는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기로 했다. 바로 이것을 ‘운용’이라고 한다.

 

♣ 괴짜 엘리트, 최고들의 일하는 법을 훔치다 - 김무귀  :p106 

 

 

 

 

말 나온 김에 포스트잇 플래그 붙여둔 페이지 하나 더 소개를 하자면..

 
 

 

MBA 시절 ‘기업가 정신’이나 ‘기업 인수’ 수업을 담당하던 인기 많은 교수님이 있었다. 그 교수님은 교직에 몸담기 전에 한 대기업에서 법인 영업 업무를 할 때 만든 ‘잡담 데이터 베이스’가 지금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기 MBA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그 교수님도 강의와 함께 다양한 기업이나 정부기관에 고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과 대화를 나누다가 언뜻 들은 상대방의 생일을 메모한 후,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두는 식이다. 그 습관을 15년간 유지해온 지금까지 누군가의 생일만 되면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예전 대화를 나누며 들었던 상대방의 취미나 가족 이야기를 덧붙인 내용을 메일로 보내고 있는데, 이것이 관계를 형성하거나 컨설팅 의뢰를 받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한다.

 

♣ 괴짜 엘리트, 최고들의 일하는 법을 훔치다 - 김무귀 :p 170  

 

 

 


 
잡담 데이터 베이스라니! 이거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 아닌가?

이 밖에도 전설의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던가, 시골의 고모가 가장 훌륭한 주가지표 라던가, 친구와는 한 팀을 이루지 않는다, 라던가... 어쩌면 굉장히 어렵고 골치 아픈 주제를 나같은 일개 백수 나부랭이도 이해할 수 있게 쏙쏙 꽂히게 설명을해줘서, 읽을수록 이 책 의외로? 재밌네, 매력있네~ 키득거리며 읽게 된다.  

 

나 아직 PART2 세계 엘리트는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하는가? 읽기 전인데, ㅋㅋ 회사에선 성공했는데 왜 결혼엔 실패할까, 엘리트 커플의 결혼은 깨지기 쉽다, 배우자가 홀로 MBA 유학길에 올랐다! 소제목만 봐도 재밌겠지 않나? ㅎㅎ  그러게~ 공부까지 잘하고 돈도 이렇게 잘 버는데, 심지어 연애도 잘하고 자녀 교육까지 완벽하다, 이러면 진짜 배 아파 죽는데 ㅋㅋㅋ 엘리트 커플은 깨지기 쉽다 그러고ㅋㅋㅋ 어느날 갑자기 배우자가 공부하겠다고 떠난다면!? ㅋㅋ 이런 소제목만 봐도 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보듯 눈앞에 상황들이 촤르르 ~ 펼쳐진다. ㅋㅋㅋ 얼른 마저 다 읽어봐야지 ㅋㅋ   

 

 

끝으로 이 책은

전 세계 모든 MBA 학위 보유자가 진출하기를 갈망하는 업계에서 총 12년 동안 일하며 최고 엘리트들의 업무 비결을 코앞에서 지켜봐온 뛰는 놈! (이런 표현 죄송하지만;;)이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세계 최고 엘리트들)들의 업무 방식 중에서 가장 대단하다고 느낀 비법만 골라, 모든 업종의 사람들이 따라 할 수 있게 응용해 놓은 재미난 책이다. 특히 금융권 진출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이 읽으면 제일 좋겠지만, 각종 (매너리즘에 빠진, 승진 하고 싶은, 이직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도움될 내용도 많고, 심지어 나 같은 일개 백수 나부랭이가 읽어도 얼마든지 재밌고 영양가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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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요약 : 뛰는 놈 위에는 반드시 나는 놈이 있다! 세계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엘리트들의 업무 방식중 최고 엑기스만 골라, 일반인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응용해 놓은 재미난 책이다. 세계 최상위 초 엘리트들은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승진하고? 어떻게 결혼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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