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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창업가 바이블 - 전 세계 창업가들의 27가지 감동 스토리
다니엘 아이젠버그 & 캐런 딜론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4년 8월
평점 :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낭창낭창 책이나 읽고, 쇼핑 사이트나 어슬렁거리고, 블로그나 들여다보는 소일로 가득 채우며 사는 나 같은 낭창한 백수에게 이런 화려한
창업가 성공 사례들은 나완 전혀 상관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려서 솔직히 나는 이 책을 띄엄띄엄 읽었다.
아닌 게 아니라. 창업가라고 하면 기껏해야 안철수?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스 정도 아는 게 다인 (솔직히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스도 마이클 주커버스라고 이름 잘못 알고 있었음;;) 문외한에겐 그 아무리 명망
높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님도 고작 이름 모를 외쿡사람 일뿐이고;; 그 아무리 유명한 창업가 성공 사례를 읊어 준들 흰건 여백이고 까만 건 글씨로구나.. 도저히 와 닿지가 않아서 초반엔 엄청 애를 먹으며 읽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발췌독이라고 해야 하나?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챕터만
골라서 보기로 했는데..
오! 엉뚱한 이야기지만 여태까지 목차를 이렇게까지
유용하고 재미있게
잘 본 책은 이 책이 처음인
듯!
제 2부 그들의 공통점은 ‘역발상’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저 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아무도 이 일이 멋진 아이디어라고 말하지 않았죠. 제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라고 제이 로저스는 말했다. 그런 경고성 조언을 들으니 로저스의 마음속에서든 더욱 그 일을 하고 싶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한다면, 다른 길로 달려가라.”
하하, "모든 사람들은 예외 없이 저 보고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 2부라니?
도대체 누구길래? 도대체 어떻길래? 주변 사람들에게 저런
말을 듣고 사는 걸까? 아 - 막 궁금해 미치겠고,
4장 ㅣ 제목 최고의 창업가는 미치광이 같다 - 98쪽. 이 챕터도 너무 궁금해지고,
8장 ㅣ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방법, 9장 ㅣ 내 몫을 제대로 챙기는 능력까지 으아 - 정말 이런 제목들 보기만 해도 솔깃해져서 귀가 이따만하게 커지는 느낌 들지 않는가? 뀨뀨뀨.
“만약 모든 사람이 그게 좋은 아이디어임을 알고 있다면, 누군가가 이미 그것을 시도했을 것이다.” “출발선에 섰을 때는 박수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마라.” :p 99
어쩌면 당연한 말 같지만 너무나 맞는 말인(뭐래?;;) 이런 멋진 말을 시작으로 흥미를 붙이기 시작한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은 아하.. 이런 책이구나 계념을 잡아가면 갈수록 점점 더 유익해지는 그런 책이었는데. 던져 버리려다가. 다시 마음잡고 끈덕지게
읽다 보니
오! 의외로 이 책도 어찌나 느끼고, 보고, 배울 점이 많던지. 새삼스레 "그러게 ~ 살면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도둑질만 아니라면 정말 뭐든 배우고. 익히고. 알아두면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경험이 되겠구나 싶어지는 게. 정말 뭐 하나라도 열심히 주워듣고, 부지런히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지!!" 급, 다짐도 하게 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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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웨스만이 그것을 할 수
있었는데, 자네라고 그것을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는 소질이나 스킬을
묻는 질문이 아니라 ‘선택과 헌신’ 그리고 ‘열망과 태도’를 묻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답은 훌륭한 영감, 천재성,
기술력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기꺼이 미래의 땅으로 걸어 들어가 성공과 실수를 통해 배우고 유연한 인내력을 유지하려는 의지 속에서도 또한 찾을 수
있다.
♣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 - 다니엘 아이젠버그 :p 258 |
'선택과 헌신' '열망과 태도' 라는 말도 너무 멋지고, 또 책 361쪽에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당신이 예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누군가가
달성했다는 사실을 갑자기 알게 된다면, 그 사실은 무언가를 시도하고자 하는 당신의 동기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가 어떤
방법을 써서 성취해 냈는지 알게 된다면 더 그럴 것이다. 누군가 당신에게 건초더미 속에서 바늘 하나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기꺼이 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으려 할 것이고 발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p 361
그러니까 나는 위 내용이야말로 이 책의 요지를 가장 잘
요약하고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던데.
'아는 만큼 비로소 보인다'라는 말도 있고,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일을 누군가는 달성했고,
심지어 그 일이 모두의 비웃음을 샀던 하찮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그동안 미처 보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야가 열리는 경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나 이 책은 화려한 창업가 성공 사례를 위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각자의 영역에서, '먼지로 얼룩진' 얼굴로 용감하게 분투하는 창업가들의 사례를 듬뿍 담고 있어 더더욱 생생하고 실감 나게 읽을 수
있다.
끝으로 나는 특히 아래 1,2,3 사례를 재미있게 읽었다.
1. 법무 아웃소싱 업체 클러츠 그룹의 창립자이자 CEO
"아비 샤" (변호사도 아니고 법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설립하여 경영 중인 클러치 그룹은 미국, 인도, 영국에서 활동하는 400명의 변호사 업무를 관리하고
있다.)
2. 쿠로일러라 불리는 닭 품종을 개발하여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제시한 케그팜스의 창립자이자 CEO "비노드 카푸르"
3. 북미 및 중미 바다에서 잡힌 해산물을 신속하게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씨투테이블의 창업자이자 CEO. "마이클 디민"
비범한 가치를 창조하고 획득했던 창업가들은 거의 모두 시어도어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의 유명한 말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다.
비평가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 독재자가 어떻게 하면 발을 헛디디는지 알려주거나 행동가가 어디에서 잘 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 영역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 얼굴이 먼지와 땀과 피로 얼룩진 사람, 용감하게 분투하는 사람, 실패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믿음으로 몇 번이고 실수하고 실패하는 사람, 위대한 열정과 위대한 헌신의 의미를 아는 사람, 대의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말로 신뢰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야 마지막에 높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안다. 그리고 그들은 실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나아감으로써 승리할 줄 모르고 패배할 줄도 모르는 겁쟁이들의 자리에 절대 안주하지 않는다. ♣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 - 다니엘 아이젠버그 :p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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