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 하버드가 선정한 미국 최고 명문고의 1% 창의 인재 교육법
최유진 외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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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학창 시절을 돌이켜 보면 어서 빨리 이 지긋지긋한 학교를 졸업하고 싶어 했다는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중학생땐 얼른 이 촌스러운 교복을 벗어버리고 고등학생이 되면 소원이 없겠다 했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역시나 촌스러운 교복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진저리나는 선생들과

어서 빨리 시간이 가버리고 대학생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매일 기도 했던 기억밖에 없는거 같다. 

그리고 원하던대로 대학생이 되어서도 이 빌어먹을 학교는 도저히 정을 붙일 수가 없어서.

심심하면 수업을 빼먹고, 남자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기 바빴다.

물론 정성과 시간을 들여 다시 생각을 해 본다면 분명 내게도 학창시절 아름다운 추억과 잊을 수 없는 우정도 몇개쯤 떠오를 수 있겠지만 굳이;; 정성과 시간을 그런데다 쓰고 싶은 기분이 안든다ㅋㅋㅋ (아. 이렇게 쓰고 보니 너무 암울한가?)

 

여튼 학교라면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곳. 이라는 개념밖에 안 잡혀 있는 내게.

이런 책이라니? ㅋㅋㅋ 심지어 내겐 우째뜬동 끝까지 책임지고 가르쳐야 할 자녀도 없으니;;

검은 색은 글씨요, 흰색은 여백이로다. 하는 심정으로 대충 넘겨 볼 수 밖에는... 쩜쩜쩜...   

 

 

 

 

 

이 책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같은 거물들을 배출한 명문 고등학교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인성 교육과 인재교육법을 담은 책인데.

 

책 중간중간엔 관련 사진들도 듬뿍 곁들여져 있어 책장도 술술 넘어가고, 먼저 읽어보신 분들 반응들 보니까? 나도 이런 학교 한번 다녀보고 싶다, 내지는 이런 학교에서 가르쳐 보고싶다.며 감탄들을 하시던데..

 

평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이나, 교사님들, 특히 보딩스쿨 세계 명문 학교의 교육방식등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면 아주아주 부러워하며 재미나게 읽으 실 수 있을듯.

 

그리고 나는 이런 문장들에 밑줄을 그었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한국인 졸업생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소설가이자 프린스턴 영문학과 이창래 교수일 것이다. 대학 1학년 때 나는 서점에 갔다가 '주목 받는 책' 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신간 <영원한 이방인>을 보았다. 책 표지에 선명하게 박혀있는 'Chang- Rae Lee'라는 한국식 이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역시 'Yoojin Choi'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민자로서, 한국식 이름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를 지켜보는 것은 큰 위로요 격려였다. (중략)
이창래 교수가 필립스 엑시터 신입생이었을 때의 일이다. 영어 수업의 첫 과제물로 제출한 단편 소설을 읽고 담당 교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다른 과제는 하나도 하지 않아도 좋아. 그러니 네가 쓰고 싶은 걸 쓰렴.
바로 이 순간 작가 이창래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 학생과 그 재능이 꽃 필 수 있도록 지지하는 교사! 바로 이것이 필립스 엑시터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될 수 있었던 힘이다.
-36~37쪽

"교사의 가장 큰 책임은 학생들의 마음과 도덕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이 두 가지가 합쳐서 고귀한 인품을 이룰 때 인류에 도움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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