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00일만 미쳐라 -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하석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딱! 봐도 열정이 솟구치는 이런 제목 진짜 좋아한다. 그리고 참 이상하게도 나는 평생 뭘 내다 판 적도, 팔 계획도 없으면서 뜬금없이? 세일즈 책을 또 무척 좋아한다. (어쩌면 내가 먼 훗날 장사의 신으로 거듭날 운명이라 그런 건가 하는 말도 안 되는 망상에 시달릴 정도로;;) 암튼, 나는 열정! 꿈! 세일즈! 이런 단어만 봐도 막 심장이 뜨거워지는 사람인데. 그러니,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10년도 아니고 1년도 아니고 딱 100일만 미치라는 이런 유혹적인 제목에 당연히 넘어갈 수밖에..   


 

 

책 제목만으로도 어떤 책인지? 짐작하고도 남겠지만 그래도 어떤 책인지 책 소개 잠깐.   

 

이 책은 대한민국 세일즈 업계의 전설로 통하는 하석태님의 자서전과도 같은 책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100일간의 피 나는 노력 끝에 인생이 뒤바뀐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꿈을 현실로 옮길 수 있었는지 무심한 듯 덤덤하게 이야기해 주고, 더 나아가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와 같은 막연하기만 한 인생의 물음들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유익한 내용의 책이다.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의 엑기스라고 할 수 있는 내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100일 꼭지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일단 치열한 100일을 결심하게 된 일화부터가 참 흥미진진하다. 내용이 기니까 간단히 요약하자면 어느 날 등산 갔다 오는 길에 들르게 된 절에서 우연히 1천 배 행사에 참가하게 되고, 불교식 절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곁눈질로 배운 절로 1배 2배 3배…… 절을 해 나가다 도저히 너무 힘들어 포기할까 하던 순간, 옆자리에서 묵묵히 1천 배를 하고 계신 팔순의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무사히 천배를 마치게 되고 심지어 인생 최대의 결심까지 하게 되는데!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좋다. 나도 저 할머니처럼 백일기도하는 심정으로 한 번 해보자. 단, 100일만큼은 어떤 변명도 핑계도 대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보자. 그래도 안 되면 깨끗이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가자.’

다음날 나는 하얀 전지에 100개의 칸을 만들어 자취방 벽에 붙이고 행동 강령 10계명을 정했다. “하루에 세 사람 면담하기, 50곳 이상 방문하기, 한 사람 가입 권유, 전화 30통 이상 걸기…….”

‘이제 내 인생은 100칸밖에 없다. 한 칸을 일생으로 생각하고 영혼까지 판다는 각오로 부딪쳐 보자.’

♣ 딱! 100일만 미쳐라 - 하석태 :p 40

 

 

그렇게 100일 중 하루가 시작이 되고, 수많은 거절과 비웃음을 이겨내며 내 인생의 가장 뜨거웠던 100일을 살고, 마침내 일어난 기적까지.. 정말 참으로 실감 나고 가슴 뭉클한 인간승리 드라마 한편을 보는 느낌이었달까?  

 

페이지마다 구구절절 다 명언이고, 감동이라 밑줄도 참 많이 그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나는 이런 문장들이 좋았다.

 

이 책 속의 소중한 글

젊은 시절 나는 완전히 일에 미쳐 있었다. 1년을 미치니 사람들은 나를 부담스러워했다. 심지어 전화도 받지 않고 슬슬 피해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2년을 미치니 사람들은 나에게 대단하다면서 인정하기 시작했고, 3년을 미치니 사람들은 나를 '프로'라고 칭찬하며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5년을 독같이 미친 후 나는 '출세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고 그들의 인생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온 정성과 노력을 다했다. 그러기 위해 눈에 보이는 상품보다는 나 자신을 팔았다. 그 결과 나는 세일즈맨에서 본부장까지의 전 부문에서 챔피언을 달성한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남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연봉을 받았고, 세계적인 금융회사인 I사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며, 세일즈맨 출신으로서 대기업의 전무이사까지 역임했다.

♣ 딱! 100일만 미쳐라 - 하석태 :p 52~53

 

  

의심이 많아서일까? 책날개 작가 프로필에서 아무리 대한민국 세일즈 업계의 ‘레전드’로 통할 정도라고까지 이야기를 해도, 솔직히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썩 와 닿지가 않았는데. 이 페이지를 읽고 나니까 확 와 닿더라, (참고로 하석태님은 ING 생명 상무이사, 미래에셋생명 전무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영업 교육 전문 기업인 HST Group㈜을 창립하여 25년 실전 영업의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책 중반부 즈음 등장하는  ‘1도만 더 뜨겁게 살아라’ 꼭지도 아주 인상 깊게 읽었는데.. 

 

 

이 꼭지는 놀랍게도 "나는 유난히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라는 고백으로 시작이 되는데..  

나는 유난히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외모도 성격도 눈물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전형적인 경상도 '싸나이'인데도 그렇다.

일이 힘들고 서러울 때 창피한 줄도 모르고 길바닥에서 운 적도 있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헤어지거나 멀어질 때도 눈물이 났다. 열심히 사는 사람을 보면 감동해서 눈물이 나고, 심지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아도 눈물이 난다.

♣ 딱! 100일만 미쳐라 - 하석태 :p 108

​ㅎㅎㅎ 그러고 보니 정말 이 책엔 유난히 울었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던 것 같기도 해서 슬쩍 웃음도 났다가. 나도 진짜 눈물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라서 더더욱 뜨겁게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다.

끝으로 별 다섯 개를 그렸던 문장과 함께,

나도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나는 과연 어디에 미쳐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나의 어린 시절은 무엇 하나도 내세울 것 없는 썩은 두엄 같은 시간이었다. 솔직히 이렇게 드러내 놓기도 망설여질 정도다. 그러나 그 썩은 두엄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었다. 썩은 두엄을 에너지로 삼느냐 그냥 같이 썩어 버리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만일 지금의 현실이 썩은 두엄처럼 구질구질하고 구차해서 좌절하고 있다면 용기를 내기 바란다. 반딧불이는 썩은 짚더미에서 태어난다고 하지 않는가? 썩은 두엄을 뚫고 밝은 빛을 뽐내며 하늘을 날아오르는 반딧불이는 당신의 선택이고 당신의 미래이다.

♣ 딱! 100일만 미쳐라 - 하석태 :p 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