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1 - 두근두근 혼자 떠나는 일본 여행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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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람들이 무슨 책 좋아해요? 물어보면 여행책 빼고 다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나는 여행책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

으아아 ㅋㅋ 이 책은 예외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만화책이라 술술술 잘 읽히고, 진짜 귀엽고, 전체 주제가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정말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틈틈이 빵 터지게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 나름대로 여행 노하우도 잔뜩 들어있고 ㅋㅋㅋ

 

우선 이름도 생소한 이 책의 저자 '다카기 나오코'는 일본 에세이 만화계의 인기 작가라고 하던데,

요즘 국내 서점가에서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 책이 워낙 잘 나가고 있으니까 그 비스무리한? 다카기 나오코? 책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된 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 암튼, 나도 이 작가님은 완전 생소한데 심지어 우리 꽃재만씨는 이 책 보더니 헐;;; ㅋㅋ 그림이 그게 뭐냐고 ㅋㅋ (못생겼다고 ㅋㅋ ) 타박부터 하시고 ㅋㅋㅋ 하하, 그래도 ㅋㅋㅋㅋㅋㅋㅋ 내 눈엔 너무 귀여운 거다 ㅋㅋㅋ 

 

 

 

 

이 책의 시작은 이랬다고 한다. 혼자 여행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와 대단하다~' , '정말 멋지다~'고만 생각했던 소심하기만 한 150cm 키의 작은 여자 만화가가 어느 날! 뒤늦게나마 나 홀로 여행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암튼 그렇게 시작된 혼자만의 여정을 만화로 차곡차곡 기록한 기행문? 기행 만화?가 바로 이 책인데. 주인공이 진짜로 어찌나 소심한지 내 마음하고 완전 똑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내 얘기처럼 읽게 되더라.

 

 

 

첫 나홀로 여행에서는 어쩌지? 조금밖에 못 먹는데 식당에 혼자서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며 ㅋㅋㅋㅋㅋ 전봇대 뒤에 숨는 장면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책 보다가 혼자 막 큭큭 거리게 되고 ㅋㅋㅋㅋ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저는 읽을 책만 있으면? 혼자라도 어디서든 잘 먹고, 잘 놀 수 있어요ㅋ)

 

 

 

 

심지어 다음 페이지에서는 혼자서 기누가와 강 계곡 타기를 하러 가는 길에,

"점점 무서워진 저는 바로 앞에 걸어가는 사람을 우리 엄마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 작가님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  ㅋㅋㅋ

 

 

 

 

한 테마씩 여행이 마무리될 때마다 여행지에서 찍은 진짜 사진과 함께 여행의 별점 매기는 것도 굉장히 독특하고,

그렇다고 그냥 여행 기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아무래도 혼자 여행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궂은 날씨에 버스도 놓치고, 계속 지도만 들여다보다가 길도 잃고, 손님이 한 명도 없는 가게엘 혼자 못 들어가서 주위만 계속 맴돌다 결국 밥도 못 먹고, 이런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쌓여서 굉장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느낌이랄까? 나는 가만히 만화만 보고 있는데도 나까지 같이 성장하는 기분도 들고 그렇더라.

 

게다가 이 책의 최고 매력은 이 정도 만화라면 나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희망을 준다는데 있지 않을까? 이 샛노란 책 표지가 보일 때마다, 나도 이 책 주인공처럼 어느 날 훌쩍, 혼자 여행을 떠나고 내 일정을 만화로 그려서 블로그에 올려보면 어떨까? 엉뚱한 상상에 혼자 들뜨기도 하고, 아무튼 참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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