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고 싶은 방 ♪ 사진 출처 http://gwity.blog.me/50193110797
♣ 빨간책방 오프닝 멘트 |
28일을 주기로 차고 기우는 달. 철마다 바뀌는 별자리는 우주의 리듬입니다. 계절과 절기를 놓치지 않고 찾아오는 꽃들은 대지의 리듬인 셈이죠. 음악이야 말할 것도 없구요. 시든 산문이든 좋은 작품에는 고유의 리듬이 있습니다. 그 리듬감 정해진 운율을 따라서 글자 수를 맞춘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죠? 내적인 구성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절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몸도 그렇습니다. 리듬이 깨지면 건강을 잃게 되죠? 생명은 리듬입니다. 놀랄 만큼 복잡한 아프리카 원주민 음악. 비밀은 오히려 단순하다고 하죠. 네 개에서 열두 개의 악기가 동원돼서 저마다 다른 리듬을 연주하는 건데요. 각자 정해진 박자에서 연주하고 정해진 박자에서 쉬고 그 다른 리듬들이 한꺼번에 어울려서 오묘하고 복잡한 음악을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존재는 때에 맞춰서 자기 파트를 연주하는 악기들입니다. 우리 자신도 하나의 문체이자 운율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대지라는 정형률과 인간이라는 내재율이 어울린 여기! 우주에서 보면 거대한 교향곡이거나 서사시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거기에 오늘 작은 리듬 하나 보탭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책방 69회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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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 70회 빨간책방에서는 파리 리뷰 인터뷰 1권 <작가란 무엇인가>를 다루었는데,
늘 그랬듯 본격적인 '책 임자를 만나다' 내용은 2부에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내가 산 책 코너에서 소개된 책들만 간추려 보았다.
■ 내가 산 책 코너에 소개된 책은?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ㅣ 공선옥, 성석제 외 ㅣ봄날의책 ㅣ 한국에세이ㅣ 반양장본 | 336쪽 | 220*140mm
나는 동진 작가님이 읽어주신 어느 농민? 분께서 쓰신 <내 인생의 반려 농기계>를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당장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까지 해봤는데 간단하게 책 소개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책소개 |
좋은 작가, 좋은 글을 한자리에 오롯이 모았다. 김소연, 김연수, 성석제, 오은, 서효인 작가 등 시인과 소설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부터 강광석, 류상진, 박성대, 유소림, 최용탁 작가 등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글까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노동과 삶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사라진 것, 잊혀진 것, 기억해야 할 것들을 꾹꾹 눌러서 담았다.
최근 10여 년의 글을 모았다. 다루는 내용에는 별 제약을 두지 않았다. 노동, 생활, 취미와 취향 등 넓은 의미에서 '인생'이라 부를 만한 것들을 최대한 망라하고자 했다. 작가들을 고르고 정하는 기준은 따로 없었다. 시인, 소설가라고 부르는 전문작가만이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담았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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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포트노이의 불평 - 필립 로스ㅣ원제 Portnoy's Complaint (1969년) >
포트노이의 불평 - 필립 로스 ㅣ 정영목 (옮긴이) ㅣ 문학동네 ㅣ 영미소설 ㅣ양장본 | 408쪽 | 195*135mm
이 책은 필립 로스의 초기작이라고 하던데, 나는 동진님 설명 중에
"그 당시에도 (60년대 말) 매우 외설스러운 서술로 당대에 큰 충격을 안겨준 책"이라는 말에 귀가 막 솔깃해졌;;
책소개 |
삼십대 중반의 필립 로스를 미국의 대표 작가로 수직 상승시킨 작품. 사춘기 소년의 자위행위에 대한 상당한 양의 상세하고 창조적인 묘사 때문에 1969년 출간 당시 미국 도서관들이 금서로 지정하고, 호주에서는 금수 조치되어 펭귄북스가 밀매까지 단행했던 문제작이다. 학벌, 외모, 재능,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엘리트 변호사 앨릭잰더 포트노이.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늘 부모님 말에 휘둘리고, 툭하면 감상적인 자기연민에 빠져들고, 길에서 멋진 여자만 보면 따라가서 집적대는 찌질이다. 진정한 남자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포트노이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여과 없이 날것 그대로 쏟아놓는 섹스 편력, 분노, 원망, 빈정거림 들 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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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레인 트러스트 - 가스 선뎀>
브레인 트러스트 ㅣ 가스 선뎀 (지은이) | 이현정 (옮긴이) ㅣ 진성북스 ㅣ 자기계발>두뇌계발 | 351쪽 | 223*152mm (A5신)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소개해주신 책 중에서 <브레인 트러스트>에 제일 관심이 갔는데,
두뇌계발 과학 책은 덮어놓고 무조건 '골치 아픈'이라는 서랍 속에 들어가 내 머릿속에서 잊히고 마는데 <브레인 트러스트>는 굉장히 쉽고, 일상적인 사례들을 담고 있다고 해서 관심이 갔고, 더구나 동진 작가님이 읽어주신 사례도 정말 너무나 흥미진진해 당장 위시리스트에 담았다.
책소개 |
당신의 색다른 삶을 위한 지식의 향연『브레인 트러스트』. 재치와 남다른 유머 감각으로 과학 이야기를 일상과 접목하여 재미있게 전해주는 저자 가스 선뎀이 즐겁고, 행복하고, 스마트 한 삶을 꿈꾸는 독자들을 위해 과학이 삶과 만났을 때 얼마나 행복하고 즐겁게 바뀔 수 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93명의 과학자가 전해주는 색다른 삶을 위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네이버 책소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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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샹그릴라의 포로들 - 도널드 S. 로페즈 주니어>
샹그릴라의 포로들 ㅣ 도널드 S. 로페즈 주니어 (지은이) | 정희은 (옮긴이) | 원제 Prisoners of Shangri-La: Tibetan Buddhism and The West 창비ㅣ 교양 인문학 ㅣ 양장본 | 487쪽 | 257*188mm (B5) |
솔직히 이런 분야는 전혀 내 관심 밖이긴 하지만;; "티베트에 대해 가졌던 환상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히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티베트와 티베트의 문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라고 한다.
책소개 |
이름, 책, 눈, 진언, 미술, 학문, 감옥 7가지 키워드로 티베트의 사회ㆍ역사ㆍ문화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제 3의 눈》의 책은 비록 티베트에 대한 환상을 심어줬지만, 반대로 티베트불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이 외에도 티베트의 불교미술, 망명중인 티베트 라마들, 라마교의 의미 등을 통해 티베트의 환상을 가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네이버 책소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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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앉는 자세 3Cm로 내 몸이 확 바뀐다 - 가타히라 에츠코 ㅣ 전선영 (옮긴이) | 위즈덤하우스 | 건강 > 건강한 몸 ㅣ 반양장본 | 176쪽 | 210*145mm
책소개 |
저자는 자세 교정 전문가로 30년 가까이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시술하면서 그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뿐이다. 복잡한 시술도 번거로운 운동도 필요 없다. 평소에 앉는 자세를 의식하고 바르게 앉는 방법만 익힌다면 지금까지 당신을 괴롭혀온 정체 모를 고통과 알 수 없는 짜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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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에서 읽어주신 시는 <밀물결 오시듯 - 이봉환> 시집 중에서
숨겨놓은 꽃등이 환해졌다 - 이봉환 |
목련꽃 아리니 껍질을 부풀리며 등 켤 채비를 한다 방 안의 귀여운 불빛들 톡, 톡, 봉창을 두드린다 너무 깊고 아릿한 너를 뉘에게 다는 말하지 못한다 깜깜했던 마음이 한 시절을 지나와선 환히 등을 밝힌다 아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어두운 내 마음 여기에 있어 환한 당신도 거기 있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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