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우리 꽃재만씨랑 디아블로 하느라고 ㅋㅋㅋㅋ 책은 완전 뒷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랏, 이렇게 펼쳐놓고 보니 되게 많아 보인다! 기쁘도다!! ㅋㅋ

 

 

 

1. 작가 수업 - 도러시아 브랜디

 

2월부터 읽고 있었던 <작가수업>은 결국, 4월 첫 책이 되어버렸다.

(워낙 이 책 저책 ㅋㅋ 멀티 독서하다 보니. 작가 수업은 쪽수도 얼마 안 되는데 너무 오래 붙잡고 있나? 살짝,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이렇게 오래 잡고 있었을 줄이야 ㅋㅋㅋ 지금 막 검색하다 알았는데 작가수업 읽다가 필받아서 쓴 리뷰 날짜가 2월 28일ㅋㅋ

작가 수업 리뷰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205363207 )

 

작가 수업은 무엇보다 표지가 예뻐서 샀던 책이기도 했는데, 

표지 모델이 누구지? 아래쪽 분은 헤밍웨이 같기도 한데 아니면 말고? ㅋㅋ 혼자 중얼거리며 누굴까 누굴까? 궁금해서, 책 페이지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알 수 없어서 난 좀 시무룩했는데 (책 중간중간에 여러 작가님들 사진이 첨부돼 있는데, 사진들이 진짜 다 완전 멋지다. 진짜 멋지다!) 바보같이 ㅋㅋㅋ 나중에 무심코 본 책날개에 사진정보가 있더라 ㅋㅋ 드디어 표지사진 누군지 알아냈다!! ㅋㅋ

위 : 윌리엄 서머싯 몸 / 아래 : 어니스트 헤밍웨이

 

 

 

2. 태엽감는 새 -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하루키 책은 음악관련 책 빼고는, 언더그라운드 빼고는, 대부분 다 읽었고, 소장하고 있고 생각했는데.

<태엽감는 새>를 내가 아직도 안 읽었더라고.. ㅋㅋㅋㅋ

잘은 모르지만 단편으로? 똑같은 내용 있었잖아??? 단편으로는 읽은 기억이 있는데! 

태엽 감는 새가 4권짜리 책인 줄 ㅋㅋㅋ 나도  이번에 첨 알았음 ㅋㅋㅋ

물론 개정판으로 나오면서 4권으로 분권되었겠지만??? 암튼,

책 도착한 김에 잠깐만 어루만져 본다는 게, 어쩌다 보니 또 빠져들어서 4권까지 줄줄 다 읽어버렸네;;

아.. 하루키 책이 다 그렇겠지만 <태엽감는새>도 읽다 보니 어찌나 기가 빨리던지?? ㅋㅋ

이 책 읽는 내내 뭔가 주술에 걸려든 거처럼 흐리멍텅한 상태였달까?

 

 

 

 

■ 그리고 태엽감는새 4권을 다 읽고 나니 어쩐지 근거 없는 자신감 같은 게 붙어서!!

작년 2월부터 읽고 있었던? 안나 카레니나 2권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카레니나 1권 읽은 지가 벌써 1년이 넘어버려서 사실 1권부터 다시 읽어야 될 판이지만;; 무시하고 2권 다시 읽는 걸로,

이제막 2권 170쪽 정도 읽었는데 ㅋㅋㅋ 지금 한참 얘기가 흥미진진해졌다!! ㅋㅋ

톨스토이라고 해서 되게 어렵고, 무겁고, 안 읽힐 줄 알았는데.. 톨스토이도 사실 막상 읽다보면 별거 없다 싶은 게. 하는 얘기가 다 불륜이고, 사랑과 배신이고, 사람 사는 얘기고 그렇더라. 

 

지금 읽고 있는 장면은 아름답고 화려한 유부녀 심지어 애 엄마인, 안나 카레니나가 총각인 브론스키와 불같은 사랑에 빠져. 남편에게 둘 사이를 고백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분노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에게 그런 굴욕을 준 안나에게 복수 할 계획으로 머리가 복잡함) 사회적 지위와 남들 시선 때문에 이혼은 할 수 없다고 안나에게 통보하는 장면!!인데 그런데 한 술 더 떠서 날라리 같은 브론스키는 그닥_ 안나와 결혼까지는 할 마음이 없고 준비도 안 되어있는 상황;;; ㅋㅋ

 

그런 줄도 모르고 안나는 브론스키에게

"당신도 알 거예요. 당신을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나는 모든 게 완전히 바뀌어버렸다는 것을. 나에겐 이제 한 가지만 남아 있을 뿐이에요. 단 한가지, 바로 당신의 사랑이에요. 그러니까 그것이 내 것이기만 하다면, 난 어떤 일도 굴욕적이라고 여기지 않을 만큼 나 자신을 자랑스럽고 굳세게 느낄 수 있어요. 난 자신의 처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것은…… 그 자랑은……." 이러고 있고 ㅠㅠㅠㅠ

 

하아... 평생에 저런 (자신을 모조리 불솰라 버릴 만큼의 미친) 사랑을 만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남자, 남자, 남자에만 목매게 되면 정말 곤란한데;;; 

안나도 부디 책 읽는 여자이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외모만큼 지성도 갖추었기를, 부디 자존감을 잃지말길... 나 혼자 괜히 조마조마하며 읽고 있다. ㅋㅋ 그나저나 2권만해도 608쪽이고 3권도 있는데 ㅋㅋㅋ 이제 한참 게임에 또 재미들여서 디아블로도 해야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언제 다 읽는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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