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하다가는 찰나 같은 봄꽃들이 다 져버릴 것만 같아서.
잠깐, 봄꽃 산책을 다녀왔다.
그냥 지나쳤던 초록 덤불이 이렇게 귀엽고 예쁜 꽃을 피울 줄 누가 알았을까?
조깅하러 다니는 학교 운동장에도 구석구석 벚꽃이 환하게 피어 어찌나 예쁘던지!
벚꽃잎으로 이불을 만들어 덮고 있는 민들레도 반가워서 찰칵 ♪
■ 봄꽃 사진을 보고 있자니 봄에 읽으면 좋은 책은 뭐가 있을까? 봄 책 검색을 한 번 해봤다.
쓰고 보니 봄 책 이라기보단, 제목에 봄이 들어가는 책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거 같긴 하지만 아무튼.
1. <봄에 나는 없었다 - 아가사 크리스티> ㅣ 영미소설 ㅣ 반양장본 | 268쪽 | 188*128mm (B6) |
영국의 작은 타운에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여인이 황량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자기기만으로 쌓은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봄에 나는 없었다>는 "고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역작" "인간 내면의 초상을 그린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끌어냈고, 그녀가 누구보다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보는 작가란 사실을 재삼 각인시키며 세계적인 스테디셀러가 됐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2.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ㅣ 고전 > 과학고전 ㅣ 반양장본 | 400쪽 | 215*148mm |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침묵의 봄>이 5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왔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에는 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낯설었고, 모두 전후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이 존재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노력은 마침내 미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3. <봄 그리고 봄 - 정이준> ㅣ 한국소설 ㅣ 528쪽 | 188*128mm (B6) |
정이준의 로맨스 소설. 서늘한 교정. 여전히 귓가를 파고드는 봄비 내리는 소리. 가늘게 떨리는 젖은 몸. 그리고 아늑하게 느껴질 정도로 커다란 그의 우산. 그 속에서, 자신이 사실은 거짓말을 들키고 싶어 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요한 밤공기. 달빛 아래로 무르익어 가는 봄의 향내.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작은 발걸음 소리. 저주스러울 정도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을 느낄수록 확실해지는 것은 단 하나였다. 그녀를 마음에서 지우는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4. <체르노빌의 봄 - 엠마뉘엘 르파주> ㅣ 만화>인문교양 ㅣ 양장본 | 172쪽 | 305*225mm |
<게릴라들>로 잘 알려진 만화가 엠마뉘엘 르파주는 문화예술을 통해 무언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예술가 동료들(데생악퇴르: 활동하는 데생)과 함께 체르노빌에서의 작업을 계획한다. 가족들의 반대와 참고 문헌들의 엄포 덕분에 (부담감 혹은 두려움에 기인한) 근육긴장 이상 증세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 2008년 4월,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바로 그날에 그만의 시각을 믿어주는 동료들과 함께 체르노빌로 떠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5. <문학동네 2014 봄 - 문학동네 편집부> ㅣ 문학잡지 ㅣ 반양장본 | 512쪽 | 223*152mm (A5신) |
문학동네 봄호, 이런 책도 봄책 맞는거지 응? ㅎㅎㅎ
마지막으로 ㅋㅋ 벚꽃이 피고지는 계절만 되면 늘 생각나는 쇼고 책!!
이 책은 나도 오래전에 읽고 리뷰 썼었는데 ☞ http://pinky2833.blog.me/67297975
6.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우타노 쇼고> ㅣ 일본소설 ㅣ 반양장본 | 518쪽 | 200*140mm |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나가는 동시에, 젊은 사람들이 잊고 지내기 쉬운 '어떤' 사실을 깨닫게 하는 멋진 추리소설이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에야 추리소설에 어울리지 않는 낭만적인 책 제목이 어떤 의미인지 비로소 알게 된다. 독자의 뒤통수를 이렇게도 칠 수 있구나 싶은, 독창적인 반전이 몹시 인상적인 작품.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 그나저나 나는 왜 이렇게 책 검색 해보는 게 재밌지? ㅋㅋ ㅋ
비록 세상의 책을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목만이라도, 표지만이라도 알고 있으면 어쩐지 더 위안이 되고 ㅋㅋ
기왕이면 표지라도 한 번, 제목이라도 한 번 들어봤던 책이 훨씬 더 정감가고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