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고 싶지 않아서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바로 그런 때가 가야 하는 순간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당신의 말이 백 번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정정합니다. 당신은 이 하루를 ‘오늘’이라 부르지만 나는 ‘선물’이라 부릅니다. 당신이 ‘차이’라고 부르는 것을 나는 ‘다양함’이라고 고쳐 씁니다. 당신과 나는 이렇게 다르지만 그것이 당신이 틀렸고 내가 옳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좋아졌듯이 당신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당신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이기를 바랍니다.
♣ 오늘의 오프닝 - 김미라 :p 25
<오늘의 오프닝 - 김미라> 페이퍼스토리 | 반양장본 | 312쪽 | 195*140mm |
내가 빨간책방만큼 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KBS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라 작가님의 책이 나왔다.
김미라 작가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KBS [세상의 모든 음악], [당신의 밤과 음악], MBC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방송의 원고를 31년째 매일 집필해온 대한민국 대표 라디오 작가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김미라 작가님의 오프닝 원고 중에 정수만을 가려 실은 에세이집이라고 한다.
△ 사진작가 조정빈님의 사진과 함께 실려있어서, 보는 눈도 즐겁겠다!!
사실 나는 지독한 빨책빠라서 매주 수요일이면 이동진의 빨간책방 오프닝을 따라 적기 바쁜데,
받아쓰기 하면서 늘 빨책 오프닝도 좋지만, 세상의 모든 음악 오프닝도 정말 좋은데!!!했었는데 ㅎㅎㅎㅎ
알라딘 미리보기 서비스로 몇 장 넘겨보다 보니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
라디오 방송 작가들은 오프닝 멘트에 온 힘을 기울입니다. 오프닝 원고가 가장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오프닝 하나가 청취자들에게로 가서 착한 인사가 되고, 멀리서 온 엽서 같은 기쁨이 된다는 믿음으로 날마다 최선을 다해 새로운 오프닝을 차립니다. 매일처럼 차리다 보니 한 상 요리가 되지는 못했어도, 영혼의 듬성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즐거운 브런치 정도는 차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성만으로 채운 퍽퍽한 브런치도 아니고, 감성만으로 차린 부실한 브런치도 아닌 것. '지성을 위한 감성 브런치'를 차려보자고 마음먹고 오랜 세월 써 온 원고들을 다듬었습니다.
♣ 오늘의 오프닝 - 김미라 라디오 에세이 :p 6~7
그런 꿀같은 오프닝을, 받아 적는 수고도 없이 마음껏 누릴 수 있다니!! <오늘의 오프닝>도 정말 갖고 싶군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