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놔 ㅠㅠㅠ 어제 책 4권 질렀는데..  아직 주문서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ㅋㅋㅋ 

방금 빨간책방을 들었더니 <속죄>가 미친 듯이 또 사고 싶어지는 거다!! 

528쪽 짜리, 두꺼운 책 울렁증이 있는 내겐 엄청난 두께라 다음 빨책 업로드일까지 읽을 수 있을지? 감히 엄두가 나지는 않지만

중혁 작가님께서 이번 책 이언 매큐언의 <속죄>를 읽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대목에서 완전 빵 터지면서 ㅋㅋ

"애들이.. 친구들이.. 나만 빼고 이렇게 좋은 거를 읽었단 말이지? 이렇게 좋은 게 있으면 얘기를 진작해줬어야 되지 않느냐며"

트집을 잡으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솔직히 제목부터 속죄(?)라니! 너무 무겁기도 하고,  책도 너무 두껍고, 책 표지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는 빨책 듣고 영화나 찾아봐야겠다 했었는데;; 영화도 좋지만 책이 훠얼씬~ 더 좋다는 두 임자님의 말씀이 어찌나 달콤하게 들리는지 ㅋㅋㅋ  잔뜩 군침을 흘리며 책소개를 훑어내려가다 이런 구절을 만났다.   

 

사람을 불행에 빠뜨리는 것은 사악함과 음모만이 아니었다. 혼동과 오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 역시 우리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똑같은 존재라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불행을 부른다. 그리고 오직 소설 속에서만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모든 마음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었다. 이것이 소설이 지녀야 할 유일한 교훈이었다.

♣ 속죄 - 이언 매큐언 :p 67

 

햐 !! ㅠㅠ

오직 소설 속에서만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모든 마음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보여줄수 있다.는 대목이 정말 멋지지 않나?

그러고 보니 정말 남의 마음속까지도 훤히 읽을 수 있는 건 소설뿐이구나! 무릎을 탁 치게 된다. 

 

 

 

그리고 또 요즘 관심가는 책은?

 

  

1.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ㅣ외국 에세이 ㅣ 양장본 ㅣ 224쪽ㅣ 195*135mm

솔직히 나는 이런 제목 마음에 안 들지만;; ㅋㅋ

작가 이름 보고 우왕? 눈이 똥그래졌다. 마스다 미리라니!! 심지어 만화책 아니고 에세이라니!!

 

에세이는 '법령선'이라는 소재에서 시작한다. 중년의 여자 캐릭터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 법령선, 즉 팔자 주름을 그릴까 말까. 작은 고민이지만, 여전히 여자이고 싶은 요즘 3,40대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여전히 스무 살 시절처럼 작은 일에도 감탄하고 기뻐하며 산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팔자 주름과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이 걱정되지만, 마음속에는 배짱이 생겼음을 마스다 미리는 포착해낸다. 

 

마스다 미리는 어른의 정의에 대해, 나이 드는 것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전한다. 어른은 '보험'을 들어 어른스럽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는 사람들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 그러니까 즐길 일이라고 말한다. 오늘의 서른과 마흔의 여자들에게 어른이라는 부담감과 두려움 대신 어른이 되어 생긴 배짱과 힘을 즐기라고 한다. 팔자 주름은 남 일처럼 생각하고 싶은 '여자 마음'은 언제나 유지한 채.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ㅎㅎㅎ여자 캐릭터를 그리면서 팔자 주름을 그릴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도 그려진다니! 이 책이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어른은 '보험'을 들어 어른스럽게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전히 성장하는 사람들이라는 말도 너무 멋지다.

 

 

 

 

 2. <한여름의 방정식 - 히가시노 게이고> ㅣ 일본소설>추리/미스터리 ㅣ양장본 | 551쪽 | 195*135mm

 

우와!! 히가시노 게이고도 새 책 나왔구나!! ㅋㅋ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과학을 기반으로 한 냉철한 추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가운데서도 휴머니즘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2013년 일본 개봉작 중 만화영화를 제외한 실사 영화 부분의 입장 수입 1위를 차지하고 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안 그래도 요새 TV틀면 <방황하는 칼날> 영화 예고편을 자꾸 보게 되던데.

아!! 방황하는 칼날이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었지! 난 영화보다, 꼭 게이고씨 책으로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한여름의 방정식>도 일본에서는 벌써 영화화되었고 엄청난 흥행까지 거두었다고 하니! 이번 책도 엄청나게 기대되쟈나 ㅠㅠ

 

 

3.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 은희경> 한국소설 > 단편집 ㅣ 반양장본 | 248쪽 | 210*145mm

은희경 작가님 신간도 나왔길래 안 그래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어제 모처럼 문학동네 팟캐스트 들으려고 목록을 열어보다보니 으아니 ㅋㅋ 은희경 작가님 이름이 들어있지 않는가! ㅋㅋ

그래서 더욱 읽고 싶어진!!   

 

은희경의 다섯번째 소설집이자, 열두 권째 작품집.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들은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유사한 인물들과 동일한 공간들이 여러 소설들에서 겹쳐지고, 에피소드와 모티프가 교차한다. 그리고 여섯 편의 소설들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마지막 작품 '금성녀'에 이르면, 그것들이 단지 희미한 유사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작품집은, '눈송이 연작'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나는 <타인에게 말걸기>를 읽고 은희경 작가님께 완전 반해버렸고, 그리고 또 단편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도 정말 좋아하는 책인데!! 그러고보니 나는 유독 은희경 작가님 단편을 사랑하는 듯 ㅋㅋ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라니.. 책 제목 너무 긴데? 그렇다고 아주 아름다운 문장도 아닌게;; 

사실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ㅋㅋ 눈송이 연작이라고 하니 살짝, 더 호기심이 생긴다.

 

 

 

4. <제노사이드 - 다카노 가즈아키> 일본소설> 추리/미스터리/ 과학소설 ㅣ 반양장본 | 688쪽 | 200*140mm

마지막 책은 알라딘 반값세일 책중에 눈에 번쩍 들어온!! <제노사이드>

아.. 제노사이드는 알라딘 2012년 올해의 책이기도 했고, 입 아플정도로 많은 분들이 읽고 추천해주셨던 책인데..

책 두께보고 기겁하고는 (688쪽) 깜빡 잊고 있었는데. 반값이라니!!!

장바구니에 안 담을수가 없잖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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