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높이 10미터 공중그네의 곡예사들은 그 높은 곳에서 몸을 던져서 그네를 옮겨 타죠. 그런데 처음엔 그들도 그물로 떨어지는 연습만 한다고 합니다. 유도 역시 낙법부터 배운다고 하죠? 잘 넘어지는 법. 낙법이라는 것은 상대를 공격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건 스키나 오토바이 축구나, 럭비 같은 스포츠 종목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떨어지는 법 쓰러지는 법. 추락하는 법. 어쩌면 삶의 기본기라는 것들도 다 이런 것들인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서 자전거를 타게 된 순간. 잊지 못하죠?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 된 바람의 맛. 그것은 핸들 조작이라든지 중심을 잡는 연습이 아니라 넘어지는 걸 겁내지 않게 된 마음이 주는 선물이었죠. 생각해보면 우리의 첫 걸음마도 넘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됐잖아요? 틀리는 것, 비판받는 것, 거절당하는 것, 혹은 이별하는 것 이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때 우리는 고양이처럼 우아하게 이 삶에 착지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62회 오프닝 

 

하아 ㅋㅋ 수요일의 빨간 책방은 벌써 <호밀밭의 파수꾼>을 지나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를 지나

이언 매큐언의 <속죄>로 쭉쭉 달려 나가고 있는데 ㅋㅋ 이제야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2부를 업데이트 한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61회, 62회 「책 임자를 만나다」 코너에서 다룬 책은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정가 28,000원에 652쪽의 위엄을 자랑하는 이번 책은?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확고한 자신의 색깔을 지니고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한국 대표 영화감독 박찬욱, 최동훈, 이명세 감독과 나눈 특별한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영화 속 대사들에서 끌어낸 질문을 통해 감독들의 삶과 작품세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보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는 이 책은 한 감독당 대여섯 번씩, 길게는 한 번에 열 시간씩 인터뷰한 결과, 원고지 약 3,000여 매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통해 어느 곳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깊고 내밀한 내용을 선보인다.
♣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시간 - 이동진 :p 책소개 중에서

 

사실 나처럼 영화이야기보다는 책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썩 내키지 않는 책이기는 하지만;;

빨책을 회당 몇 번씩이나 우려 듣고 우려듣는 내게는 일종의‘의리’로 사 줘야하나? 싶어지는 ㅋㅋ 책이기는 하다.

 

 

 

■ 세리가 만난 사람에서 소개해준 책은  <치유의 밥상 - 염창환, 송진선> ㅣ반양장본 | 300쪽 |

  

 

생과 사를 넘나드는 마지막 순간,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실제로 사람들은 자기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을 떠올린다고 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음식, 밥상은 허기를 채우기 위한 단순한 한 끼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바로 살아온 날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추억인 것이다.

무엇보다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에게 밥 한 끼는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다. 마지막 밥 한 끼가 삶의 동력,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떠올리는 모티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치유의 밥상>은 삶의 마지막을 앞둔 이들이 들려주는 소울푸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아주 평범하지만 소중한 인생의 참맛을 깨닫고,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 치유의 밥상 - 염창환, 송진선 :p 책소개 중에서

 

아! 책 표지가 정말 멋지다!! 제목을 다시 한 번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더 멋지다.

게다가 생의 마지막 밥 한끼라니ㅠㅠ 잠깐 책소개만 읽었을 뿐인데도 벌써 마음이 경건해지려고 한다.

이런 책은 불평,불만,짜증만 가득한 어느날에 읽는다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 소리나는 책에서 읽어주신 책은 <영화야 미안해 - 김혜리> | 반양장본 | 396쪽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감상하는 것 못지않게 깊은 여운을 주는 리뷰로, 영화 주간지 「씨네21」 독자들을 사로잡은 김혜리 기자. 그녀가 그간 자신이 쓴 영화 이야기들을 묶어 첫 번째 책을 펴낸다. 1995년 「씨네21」 창간팀에 입사한 이래, 10년 넘게 영화기자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쓴 글들 중 일부를 뽑아 엮은 영화 에세이다. 조심조심, 그러나 한없이 가까이 영화의 정체에 다가가는 글쓰기가 매혹적이다.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영화야 미안해 - 김혜리 :p 책소개 중에서

 

김혜리 기자님. 나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분이었는데;; 그래서 빨책 61회 62회를 처음 들었을때만 해도 별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 포스팅하려고 다시 빨책을 들었더니 갑자기 확! 끌리더라. 목소리며, 말투며, 말 하는거 하나하나가 참. 사려깊고, 참한 사람이구나! 싶어지는거다. 이제부턴 김혜리 기자님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나가야지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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