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를 위한 밤 데이브 거니 시리즈 2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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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악녀를 위한 밤>을 읽은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아! 이렇게 멋진 작가를 도대체 뭐라고 소개해야 할까?    

젠장. 뇌가 썩었나? 무심코 내뱉는 욕설까지도 너무너무 멋지게 느껴지는 것이다. 단점도 모두 장점으로 돋보이는 것이다. 내평생 책으로, 영화로 만난 형사 캐릭터 중 최고! 데이브 거니 형사가 등장하는 이 멋진 소설은 작년에 읽었던 <658, 우연히>의 후속이다. (단언컨대, 가장 지적인 미스터리 658, 우연히 책 리뷰는 ▷ 여기요 ◁ )

  

여러 번의 배신 끝에. 나는 웬만하면 한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지 않게 되어버렸는데. 

특히 완전 반해버린 작가, 대박 재밌었던 작품을 읽고 난 직후에는 더더욱 다음 작품 읽기가 두려워진다. (역시 그전 작품이 이 작가의 최대치였어 흑흑 아쉬움에 눈물 훔치던 숱한 날들) 그래서 작년에 <658, 우연히>를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으면서도 최대한 다음 작품 읽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그리고 후회했다! 아니!! 이 재밌는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도르르르 ~ 방바닥을 구르며 스스로를 질책했다.    

 

아무튼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다. 이미 잔뜩 반해버렸는데 더더욱 깊이 빠져들어 버리는 건. 아 이런 매력덩어리 마성의 작가 존 버든. 아~~ 나는 진짜 존 버든에 푹 빠져 버려서 다음 작품도 다다음 작품도 출간되기만 하면 총알같이 구매해서 읽을 마음의 준비까지 다 해놨는데 아직 작품이 2개밖에 없다는 게 함정 ㅠㅠ 

 

도대체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이 왜? 아직 작품이 2개밖에 없는지? 심지어 존 버든 책은 책날개에 작가 프로필 사진조차 없고 ㅠㅠ  혼자 조바심이 나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네이버 비채 카페에서 존 버든 사진을 발견했다. 오! 이렇게 생기셨고, 체구는 마르셨구나.. 

우선 저렇게 트렌디한 이미지이신데, 벌써 72세 되셨다니 믿기지가 않고! (젊었을 때 찍으신 사진일까?) 아햐. 진즉 책을 쓰셨어야 하셨어요!! 나 혼자 또 안타까운 마음에 오바 육바 칠바까지 하게 된다. 너무 멋져요!!  존 버든 작가님!!  

 

여기서 잠깐. 아직 모르는 분들 위해 저자 소개

존 버든 (John Verdon)

1942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 포드햄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오랫동안 광고회사의 요직과 사장, 프로모션 디렉터 등을 역임하며 맨해튼 광고계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그러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문득, 광고 카피나 시장 분석서가 아닌 ‘진짜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였고, 과감히 광고계를 떠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바로 전세계 20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658, 우연히》이다. 상대방이 생각한 숫자를 알아맞히는 ‘숫자 게임’에 연쇄살인을 접목한 그의 천재적 발상은 미국 독자들을 놀라게 했고, 기성 작가들은 찬사와 질투를 동시에 보냈다.

- 저자 소개 중에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줄거리 잠깐.  

 

《658, 우연히》로 전세계 20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퍼즐미스터리의 대부’ 존 버든. 그가 ‘뉴욕의 셜록 홈스’라 불리는 최고의 형사 데이브 거니와 함께 화려하게 컴백했다. 데뷔작 《658, 우연히》를 통해 미스터리 작가 순위를 뒤바꿔놓은 존 버든은 이번 작품에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독자를 압도하는 놀라운 설득력, 천재적인 반전’의 삼박자를 두루 선보이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작가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58 살인사건' 이후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던 데이브 거니. 핏빛으로 물든 사건 현장과 다시는 마주하지 않겠다던 그였지만, 전대미문의 잔혹한 결혼식을 계기로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결혼식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명사들과 대저택 곳곳에 설치된 CCTV. 아주 특별하고 성대했던 이 결혼식에서 신부는 목이 잘린 채 발견된다. 그러나 경찰력이 모조리 투입되어도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데…. 흔적 없는 범죄란 없다고 믿어온 거니는 생애 처음으로 마주한 완전범죄의 퍼즐을 풀 수 있을까. 

♣ 악녀를 위한 밤 - 존 버든 :p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악녀를 위한 밤>은  <658, 우연히>때보다 범죄 현장이 조금 더 피 철철 해졌는데.

세상에! 다른 날도 아니고 본인 결혼식 날 목이 댕강 잘려 죽는 신부라니 이런 그로테스크한 발상, 솔직히 처음엔 진짜 마음에 안 들었다. 하지만 도대체 범인은 어떻게 그리도 깜쪽같이 사건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음. 다음.. 스토리가 미칠 듯이 궁금해지고!! 

 

어쩌가 또 졸지에 사건을 맡게 돼버린 담당 형사 데이브 거니는 왜 또 그 사이 더 멋있어졌는지?  

보통. 너무 일 잘하는 남자는 여자 보는 눈이 더럽게 없다거나?, 뒷구멍에서 바람을 피우거나?, 하고 다니는 스타일이 후지거나, 지저분하거나 …등등 암튼 뭐 하나는 꼭 거슬리는 구석이 있기 마련인데 데이브 거니는 정말 완벽 ㅠㅠ 심지어 와이프 마들렌조차도 어쩜 이렇게 매력적인지? 다음 작품은 마들렌을 주인공으로 해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고, 심지어 악역(?)으로 등장하는 하드윅 형사도 알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듯하고.

 

아무튼, 사람 관찰, 내면 심리묘사를 어찌나 기막히게 집어내는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저런 나쁜 놈, 저놈은 또 뭐냐? 완전 짜증 났던 캐릭터도 어쩐지 안 나오면 섭섭해질 정도랄까? 혹자는 너무 심리묘사에 치중해서 지겨웠다고도 했다던데..;; 헐!! 이렇게 흡입력 쩌는데!! 지루할 틈이 어딨느냐며 침튀기며 막 따지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하지만 책이 워낙 두꺼워서;; (총 643쪽) 읽기도 전에 질겁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읽기 시작한다면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분명 아 조금 더 길었으면.. 아쉬워질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658, 우연히>

 

 

 

비슷한 느낌. 다른 책으로는 <스노우맨 - 요 네스뵈>,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우리나라 작가님 책중에서는 <궁극의 아이 - 장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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