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한 가지 부탁드린다면 미학적이고 비평적인 글은 되도록 읽지 마십시오. 그런 글들은 생기 없이 경직되어 돌처럼 딱딱하고 무의미한 편파적 견해이거나 오늘은 이러쿵 내일은 저러쿵 하는 노회한 언어유희일 뿐입니다. 예술작품은 끝없는 고독에서 나오는 것으로 비평으로는 도저히 다가갈 수 없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예술작품을 이해하고 간직할 수 있으며 그 부당함에 대해 불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설명이나 서평이나 소개의 글은 무시하십시오. 당신 자신과 당신의 느낌이 옳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르십시오. 설사 당신이 틀렸더라도 당신은 내적인 삶이 지닌 자연스러운 성장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다른 인식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당신의 판단이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독자적이고 은밀하게 발전하도록 내버려 두십시오. 그런 발전은 모든 진보와 마찬가지로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와야 하며, 강요되거나 재촉당해서는 안 됩니다.
♣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 구본형 외 :p 24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젊은 시인게에 보내는 편지 인용」
으아아. 이렇게 예쁜 책표지를 다 봤나 ㅠㅠㅠ 어여쁜 표지에 눈이 번쩍 뜨여서 이 책 뭐지? 하며 봤더니.
안타깝게도 작년에 폐암으로 별세하신 구본형 선생님의 책이고나 ㅠㅠ
안 그래도 나 얼마 전에 블로그 프로필 소개글을 구본형 선생님 명언으로 바꿨는데.. 암튼 그래서 더 짠한..
그리고, 책 속의 책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 유명한 책을 아직도 못 읽어봤다니! 부끄럽다.
심지어 나는 여태껏 릴케가 여자인 줄 알고 있었다. 정말 숨고 싶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