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들하게 지내는 젊은이에게 내가 권했다.

“여행이라도 좀 가보지 그래? 해외여행도 좋고.”

그는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어디로 가면 좋겠습니까?”

“북유럽은 어때?”

“거기는 다녀왔습니다.”

“남미는?”

“거기도 가봤습니다.”

안 가본 데가 없다. 여한 없이 많이 다녀서 가고 싶은 데가 없는 것이다. 할 게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해볼 수 있다는 건 우리의 꿈이다. 하지만 막상 그럴 형편이 되어 세상 하고픈 일을 다 해본다면 무슨 재미일까? 여한이 없는 인생이 행복? 천만에다. 따분하고 불쌍한 인생이다. 한이 좀 있어야 거기에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을 게 아닌가.

♣ 인생내공 - 이시형 :p 120~121

 

 

 

 

 

 

오늘 아침 모닝책은 인생내공. 첨엔 에잉 뭔 꼰대 같은 소리만 자꾸 하나? 싶었는데,

끈기를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인생 내공이라는 책 제목이 거저 붙은 건 아니구나 싶졌다.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타서 없어진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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