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했어. 진짜 네가 누군지. 숨는 놈 말고, 견디는 놈 말고, 네 인생을 상대하는 놈. 있기는 하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화가 났다. 잘 놀고 있다가 별안간 따귀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돌아서서 문짝에 등을 기댔다. 내가 제대로 들었다면, '존재의 징표'에 대해 물은 거라면, 내놓을 것이 없었다. 내 인생에서 나는 유령이었다.

♣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p 240 

 

 

 

 

  

사실 그렇게 썩 재미있게 읽은 책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다시 한 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정유정 작가님 책,

밀린 책 읽어야 하느라고 ㅠㅠ 처음부터 다시 정독은 못하고. 얼핏, 포스트잇 플래그 붙여둔 페이지만 열어보다가

앗, 저런 명대사가 있었구나!! ㅋㅋ 우와와!! 싶어졌다. 존재의 징표라....

 

그리고, 정신병동 환자 중에 '업히는 아저씨'가 특히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이 책에 나왔던 거 맞나?? 

아.. 기억이 날랑 말랑 아리까리한 게 ㅋㅋㅋ 이러다 정말 조만간 다시 읽겠는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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