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silence”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하라는 리어왕 앞에서 코들리아는 이렇게 혼잣말을 합니다. 사랑하고 침묵할 뿐. 겨울 숲. 겨울나무의 희고 검은 침묵을 보게 되면 어쩐지 이 대사가 떠오릅니다. 봄내 화사하고 가으내 화려했던 나무들 그렇게 뜨겁게 사랑한 후엔 다만 침묵할 뿐인 저 나무들. 하지만 나무들이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일방적이고 안이한 표현입니까? 가장 혹독한 정월 추위 속에서도 벚나무 목련나무 가지 끝이 통통하죠.  여린 꽃눈을 매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나무는 속으로 또 얼마나 뜨거울까요? 그 수억의 꽃망울 덥히려고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변함없이 뜨겁고 여전히 분주합니다. 당신이 사랑을 증명하라면 겨울나무에게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거기 귀를 대보라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뜨거운 사랑일 테니까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60회 오프닝 

  

정말 찰지게 ‘시발’을 발음하는 황정은 작가님과 함께 한 빨간 책방 59회, 60회 

특히 황정은 2부에서는 ‘시발’, ‘좆같은’과 같은 어마어마한 욕설이 난무하는 방송이었는데 아악 ㅋㅋ  

어쩜~ 빨책은 욕조차도 이토록 지적이고 유쾌하게 다룰 수 있는 건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ㅠㅠ     

 

 

시발이 무려 116번 나온다고 하는 <야만적인 앨리스씨> ㅎㅎ

 

황정은의 두번째 장편소설. 2005년 등단한 이후 지난 팔 년간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보낸 황정은. 적합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워 그저 '황정은풍'이라고만 이야기될 수 있을 뿐인, 그 누구보다도 개성적인 소설세계를 구축해온 그다.

두번째 장편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 역시 그렇다. 하지만 마땅한 수식어를 찾기 어려워 그저 '황정은풍'이라고만 간신히 언급할 수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만 그러하다. 황정은은 불쾌하고 사랑스러운 여장 노숙인 앨리시어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이제까지 그의 소설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황폐하고 처절한 폭력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 야만적인 앨리스씨 책소개 중에서

 

 

 

 

 

 “애매한 것을 외우다보면 외로운 것도 애매해지지 않을까.”이 문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도 꼭! 꼭! 읽어봐야지! 벼르고 있었던 황정은 단편집 <파씨의 입문>

 

간결한 언어 운용의 미덕이 완성도를 더했고, 폭력적인 세계를 간신히 살아내는 인물들을 감싸안는 소설적 윤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문학에 대한 고민과 현실에 대한 고민이 단단히 맞물려 응축된 작품집이다.

한밤에 벌어지는 친지들 간의 갈등을 그린 '야행(夜行)',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죽은 원령이 주인공인 '대니 드비토', 아무것도 없는 무한한 시공간 속을 하염없이 낙하하는 중이며,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실은 낙하하는지 상승하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화자가 등장하는 '낙하하다', 일일 바자회에서 양산을 파는 아르바이트에 나선 주인공의 하루를 그린 '양산 펴기'. 등 모두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 파씨의 입문 책소개 중에서 

 

 

 

■ 세리가 만난 사람에서 소개해준 책은 

<치열하게 그리고 우아하게 - 김이재 > 위즈덤하우스 | 한국에세이 | 반양장본 | 364쪽 | 225*140mm  

 

사회의 편견과 개인적 상처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바꾼 영국 여자들에 관한 책. 저자는 30대에 런던에서 워킹맘으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영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고 영국의 현실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한국과 전혀 다를 바 없었던 터프한 영국생활은 한국 여성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했고, 결국 영국과 영국 여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후대에 사회 분열과 격차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처와 달리, 개인적인 고통과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한 시대적인 한계를 극복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변화시킨 영국 여자들을 찾아 나섰다.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십 수 차례 영국을 방문해 이 책에 나오는 영국 여자들과 관련된 장소를 여러 차례 현지답사하고, 생존한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는 등 이미 세상에 알려진 정보가 아닌, 그녀들의 생생한 경험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았다.

♣ 책소개 중에서 

 

 

첨엔 단순한 번역서인 줄 알고, 영국 여자들의 삶? 내가 알게 뭐람? 싶었는데,

인터뷰하기 어렵기로 유명한 비비안 웨스트우드, 제인구달, 조엔K롤링등등 이름만 들어도 너무 쟁쟁한 분들을 직접 인터뷰했다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고 ㅋㅋ 이런 멋진 여자들의 삶이라면? 당연히 좀 더 가까이 보고 싶고, 좀 더 많이 알고 싶어지지 이러면서.. 위시리스트에 담게 되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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