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버렸지만 영화‘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몇 번이나 열광하며 보았었다. 영화에서 18살 주인공 소피는 마녀의 저주로 90대 노파로 변하게 되는데, 터무니 없이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담하고 씩씩하게 인정해가는 소피가 나는 어찌나 대견하고 멋있던지!! 마치 소피가 된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책!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사실 <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은 지난 2012년도에 읽고, 리뷰도 남겼던 책인데▷ http://pinky2833.blog.me/149136164
한번 더 꺼내 읽었다. 심지어 내 2014년 첫 책이었다.
전자책이 한 알의 영양제라면 종이책은 맛있는 한 끼 식사다
이 책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 테니 책 소개부터 잠깐 '_'
인생의 후반을 만족스럽고 멋지게 보내기 위해 죽을 때까지 놓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여든이 넘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최고의 영문학자이자 사회평론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과 두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부터 삶과 죽음과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적인 사유까지, 건강하고 지적인 여생을 보내는 50가지 비결을 전하고 있다.
♣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 - 와타나베 쇼이치 :p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일본 최고의 영문학자이자 사회평론가로 왕성히 활동 중이신 와타나베 쇼이치 교수님을 나는 물론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와우 저자 소개를 읽다 보니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1930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출생하여.. 현재까지 쓰신 책이 총 167종 ㄷㄷㄷ 그렇담 2014년 현재 연세는 86세 되셨겠다. 와!
제목만 딱 봐도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과 연장 선상에 있을 것만 같은 <지적생활의 발견>
그리고 유독 쏙 - 내 눈에 들어왔던 책은 <심리학이 잡은 범인> / 우와! 이 책은 제목만봐도 확! 끌린다 재밌겠다!! *_*ㅋ
사실 이 책은 줄곧 은퇴 후 노년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나 같은 30대, 40대, 어쩌면 50대가 읽기도 많이 이른 감이 있는 책이긴 하지만,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주인공 소피가 된 기분으로 읽어 준다면.. 노학자의 말씀이 정말 더 절절하게 와 닿을것 같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며 성장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이런 소제목만 봐도 느낌이 오지요? ㅎㅎ
그리고, 한 챕터 한 챕터 끝날 때마다 부록처럼 실려 있는 마무리 명언도 아주 좋다!! 바쁠 땐 명언만 휘리릭 읽어도 아주 유용할 듯 ㅋ
나는 최소한 생의 마지막 순간에 삶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좀 더 많은 것을 해봤더라면 좋았을 걸." - 다이애나 폰 벨라네츠 벤트워스
끝으로 내가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보니 제일 후회가 되는게, 나는 왜 진작? 20대나 30대 초반에 미리 미리 내 미래를 시뮬레이션 해 볼 생각을 못하고, 어쩌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멀고 먼 - 미래의 일이라며 치부하고 말았던 것일까? 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은 시간을 수십년 앞 당겨 잠시 살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