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소설이든 시든, 어떤 젊은이가 갑자기 책상에 앉아서 뭔가를 쓰기 시작한다면, 지금 그의 내면에서 불길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불은 결코 홀로 타오르는 법이 없다. 그러니 그 불은 바깥 어딘가에서 그의 내면으로 번졌으리라. 하지만 그 불이 어디서 왔는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 불은 어디에서든 옮겨붙을 수 있으니까. 불은 바로 옆에 앉은 사람에게서도, 수천 년 전에 죽은 사람에게서도 전해질 수 있다. 수천 킬로미터의 거리와 수천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서도 그 불은 원래의 열기를 고스란히 보존한 채로 그 젊은이의 내면에서 순식간에 타오른다.  

 

♣ 작가란 무엇인가 - 파리 리뷰 인터뷰1 :p 5 김연수 추천글중에서  

 

 

ㅋㅋ 어떻게 내 내면에 불길은 맨날 책 지름신으로만 활활 불타오르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ㅠ

하루키 인터뷰가 실려있다는 말에 또 흘깃해서 ㅋㅋ 지를까 말까? 하다가 밀린 책탑 한 번 쳐다보고 꾹 참고있다.

아.. 맨날 맨날 산타클로스처럼 책 선물해주는 요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압, 그러고보니 이 책도 아직 못사고 있구나 ㅠㅠㅠㅠ 민음사 <세계의 문학 150>

무라카미 하루키 2013년 신작 단편소설 <드라이브 마이 카>가 수록되어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발간되는 책. 더구나 이런 문학잡지 정기구독 해보는게 로망이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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