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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오마이갓, 한 마디로 충격과 공포였다. 고작 4페이지 프롤로그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하는데 하아... 그저 시선 끌기용으로 첫방에 확, 터트린 게 아니라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겨 갈수록 ‘갈수록 태산’인 거다. 난 안 그래도 팔랑귀라 남들보다 걱정이 많은 편인데 큰일 났다 싶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이 책 제목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아니~ 건강, 젊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그렇게 좋은 밥상이라면서 왜 굳이 남자만? 에이씨, 이런 가부장적인 책을 읽고 있어야 한다니 갑자기 읽을 맛이 뚝 떨어졌다가도. 궁금함에 또 한 페이지 읽고 나면 오마이갓 오마이갓, 세상에 이럴 수가!!!! 하면서 정신없이 또 다음 페이지까지 읽게 되는 그런 책. <남자의 밥상>
△ 당신은 섬유질이 들어 있다고 대마초를 씹어 먹을 것인가? 하는 내용 바로 앞에는 충격적인 등푸른 생선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세계적인 세포생리학자인 토니 헐버트(Tony Herlbert)박사는 세포 전자현미경 구조에서 인체의 모든 세포막이 오메가3와 오메가6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막의 오메가3는 1초에 100만 번이나 진동하여 외부의 영양분을 받아들이고 내부의 독소를 배출한다. 반면 오메가 6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오메가6는 주로 세포 형태를 유지하며 과도할 경우 암의 형태로 바뀐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가장 이상적인 비율은 1대1이다. 현미와 푸른잎 채소는 오메가3와 오메가6가 이상적인 비율로 들어 있다. 반면 고기, 생선, 계란, 우유에는 오메가 3보다 오메가6가 30~60배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이 때문에 독물성 식품을 주로 먹을 경우 뇌와 눈, 심장은 뻣뻣해지며, 페니스는 볼품없이 쪼그라든다. 가장 좋은 지방인 오메가3는 푸른잎 채소와 견과류, 식물의 뿌리와 해조류등 진짜 탄수와물 안에 꼭꼭 숨어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생선에는 오메가3보다 오메가6가 훨씬 더 많이 들어 있다. 게다가 등푸른 생선에 포함된 지방은 대부분 콜레스테롤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생선에 들어있는 중금속의 양이 지구상의 모든 음식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는 생선에 포함된 중금속이 피부와 간, 면역시스템, 내분비시스템, 생식기를 파괴할 수 있으며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EBS<다큐프라임>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에 의하면 등푸른 생선인 고등어와 참치, 연어 등 거의 모든 생선류와 어패류에는 수은과 PCB(폴리염화바이페닐)가 최고 수준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 남자의 밥상 - 방기호 :p 18
으아악, 등푸른 생선 몸에 좋다는 얘기는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는 얘긴데.. 이제와서, 생선에 들어있는 중금속의 양이 지구상의 모든 음식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니;; 헉; 소리가 절로 난다. 그러고보니 같은 이유로 참치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한때 심각하게 나돌았던 기억도 나고..
자위가 필요할까? 필요 없을까? 자위란 단어를 섹스로 바꿔 보면 답이 나온다. 섹스는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넘기는 과정이다. 섹스 능력이 없다면 유전자 입장에서 보면 생명이 끝난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섹스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나는 섹스의 기회가 많지 않은 40대의 남성들에게 차선책으로 규칙적인 자위를 권장한다. 정액을 고환에 쌓아두는 것은 마치 상한 생선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과 같다.
페니스는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관은 쓰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퇴화한다. 팔을 강하게 만들려면 덤벨을 들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정력을 강하게 만들려면 페니스 운동을 해야 한다.
♣ 남자의 밥상 - 방기호 :p 204
책 중반까지는 음~ 그냥 보편적인 얘기들 같구만; 왜 굳이 남자의 밥상이라 제목을 국한지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제 3장부터 본격적으로 스테미나 쪽으로 방향을 틀고 비아그라를 이기는 항문 조이기 운동법부터 심지어 규칙적인 자위를 권장하는 글까지 부록으로 실려있다. 그런데 완전 남자들만 해당사항 있을것 같았던 쳅터에서도 여자들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이 제법 나오고, 뒤로 갈수록 아니! 이렇게 좋은 책을, 기왕 적는 김에 여자들을 위한 운동, 여자들을 위한 식단, 남자들도 알아야할 여성상식 같은 것도 몇 줄 더 곁들여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이 책의 요지는 간단한것 같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는 오히려 몸을 해치는 음식인 반면 신선한 과일, 현미, 녹황색 채소, 견과류, 해조류는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라는 것. 그리고 눈에는 당근, 풋고추, 호박과 같은 녹황색 채소가 좋다는것.
이 책 대로라면 일주일이 멀다하고 치킨에 피자를 시켜 먹고, 안동 간고등어를 자주 구워 먹는 나는 곧 죽는거임???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라도 무조건 맹신 한다면 오히려 해가 되는법! 뭐든 맛있게 즐겁게 감사하며 먹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위안을하며. 그래도 과일과 채소는 이제부터라도 진짜 많이 많이 챙겨 먹을게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