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알려진 사실대로 사람의 뇌는 정말 게으르다. 대책이 없을 정도로 게으르다. 최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온갖 핑계를 대고 기회를 노린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 뇌는 당연히 생각을 할 필요가 없는 쪽을 택한다.

그러자니 낯선 것은 무조건 피한다. 낯선 것은 스트레스요, 노동이다. 인식하고 배열하고 평가하고, 심지어 그것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얼마나 스트레스겠는가. 반대로 익숙한 것은 심리학 용어대로 ‘처리의 유동성’을 높인다. 처리의 유동성이 높아지면 우리는 행복해진다.

 

한 실험에서 실험 참가자들에게 일상에서 쓰는 다양한 물건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얼른 봐서는 알아보기 힘들도록 변형을 시켰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보여주기 전에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잠깐 동안 같은 물건들을 잘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보여주었다. 그다음으로 다른 물건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는 사전에 그것들과 전혀 관련이 없는 물건들의 사진을 아주 잠깐 보여주었다. 실험 참가자들이 사진을 보는 동안 근전도 검사를 통해 얼굴 근육의 동작을 측정하였다. 그랬더니 이전에 잠깐 본 적이 있는 물건을 보았을 때는 웃음의 근육이 활성화되었다. 알고 있는 것을 보는 기쁨이 얼마나 컸으면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겠는가. 다른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들이 사전에 잠깐 본 사진과 비슷한 사진을 더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 폴커 키츠 :p 106~107

 

 

 

 

알면 알수록 재미가 있는 뇌과학..  아, 이 책은 굳이 따지자면 뇌과학 책은 아니지만 아무튼.  

자세한 리뷰는 여기 있어요 ☞ http://pinky2833.blog.me/202118361

작년에 읽었던 <습관의 힘>, <뇌는 왜 내 편이 아닌가>도 갑자기 다시 보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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