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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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바짝 쓰지 않으면 쓸 때마다 오타가 나고 마는 귀욤 뮈소. 아니, 기욤 뮈소. 오랜만에 대박 책이 나왔다. 

 

언젠가 기욤 뮈소 책 리뷰를 쓰면서 욕하면서도 꼭 챙겨 보게 되는 마성이 있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신작 <내일>은 욕할 시간도 없이 훅 빨려 들어 읽다 보면 벌써 끝이야 아쉬워지고 마는 그런 책이다. 그리고 한마디만 더 붙이자면 결말도 내 맘에 꼭 든다.  

 

나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 책이 벌써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난리도 아닌데, 어떤 내용인지 일단 책 소개부터 살펴보자.

  

한국에서 10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프랑스에서만 판매부수 100만 부를 기록했다. 소설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네 살 반짜리 딸을 키우며 우울하게 살아가는 하버드대 철학교수 매튜 샤피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매튜는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한다. 하드디스크에는 다수의 여자 사진과 아이디가 기재되어 있다.

매튜가 사진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메일을 보내게 되면서 아이디의 주인인 뉴욕의 일류식당 와인감정사 엠마와 채팅을 통한 대화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 취향과 성격이 비슷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기분이 매우 유쾌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내일 - 기욤 뮈소 :p  책소개 중에서

 

줄거리로 넘어가기 전에 짚고 넘어야 할게. <내일>이 한국에서 10번째로 출간되는 기욤 뮈소 책이라는 거. 게다가 더 까무러칠 일은 한국에서 출간한 10권의 소설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들었다는 사실.

 

사실. 그동안 나는 어디 가서 나 기욤 뮈소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뭔가 좀 부끄러울 거 같고, 괜히 막 내 수준이 중고딩 수준으로 까이는 거 같아서 좀 그랬었는데.. 와! 우리나라에 이렇게 기욤 뮈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의 소용돌이, 당신은 독서 중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현기증과 무호흡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RTL (프랑스 라디오 방송)

 

이 소설을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있다고? 어디 한 번 그렇게 해보시지.

- 유럽1 방송

 

사실 책 읽기도 전에, 뒤표지를 쳐다보다가 현기증과 무호흡증이라는 표현에 빵! 터졌었는데. 책 다 읽은 지금도 현기증과 무호흡증에는 전혀 공감할 수 없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 만큼은 나도 인정! 진짜 마지막 까지, 심지어 결말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도 마지막페이지까지 눈을 반짝이며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거 같다.   

 


 

첫 장면은 하버드 대학교 강의실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 장면 지금 보니.. 이상하게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이미지랑 확 겹쳐지네.. 물론 젊은 버전으로 대본 수정을 해야겠지만;; 무튼, 하버드대 철학과 교수에 얼굴마저 수려해 학생들의 끊임없는 대쉬를 받고 있는 매튜와 특하면 남자한테 차이고 마는 뉴욕의 일류식당 와인 감정사 엠마. 이 두사람이 과연 어떻게 맺어지게 될지? 그 흥미 진진한 롤러 코스터에 함께 타 보지 않으시렵니까?

(뭔가 좀 더 깊은 이야길 하고 싶은데, 스포일러가 될까봐 차마 이야기는 못하겠고;; 흐흐)

 

 

 

빈털터리 유령 같은 미래는 모든 것을 약속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 빅토르 위고

나는 이렇게 △ 챕터 시작할 때마다 나오는 짧은 명언들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으로 정말 거슬렸던거 하나는 중간 중간 엠마 주변 인물로 천재 해커 녀석이 등장하는데 엠마가 자꾸 로뮈알드를 안경잡이 안경잡이, 라고 부르는게 어찌나 거슬리던지;; 나는 안경도 안 쓰는데 웬 과민반응? 싶을정도로 매우 듣기 싫었던거 빼곤, 아주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숨막히는 서스펜스! 그래서 다들 기욤 뮈소 기욤 뮈소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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