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수가 하나 줄었습니다. 열량 소모량은 12kcal쯤 척추뼈는 0.16Cm쯤 줄어들었구요. 뼈도 1% 정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달은 올해도 나로부터 4Cm 물러났습니다.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는 것만큼 어떤 인연과도 조금 멀어졌습니다. 머리카락이 15Cm쯤 자랐고 손톱을 열몇 번 깎아 냈구요.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만큼 쓸쓸함도 좀 더 자라서 어떤 밤에는 웅크리고 앉아서 발톱을 깎듯 그것을 잘라냅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당신의 주름은 알아채지 못하게 깊어졌겠죠.


그러나 그런것뿐일까요? 줄어들고, 물러나고 사라지고, 멀어지고, 그런 뺄셈의 동사들만 남는 것일까요? 다시 써봅니다. 달이 멀어진 만큼 우리는 다가섰습니다. 맥박수와 뼈의 질량이 줄어든 만큼 그것보다 더 많이 몇 권의 책을 처음 읽고 인생의 단어장에 몇 개의 새 단어를 적어 넣었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지워진 이름도 있지만 당신의 이름을 새로 얻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달은 열두 번을 기울고 그사이에는 서른일곱 번의 두근거림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여러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56회 오프닝 - 송년 특집 2부 

 

 

아..  이번 주는 빨간책방 업데이트도 없고 ㅠㅠ 지난주 송년특집 빨책을 3번째 우려 듣고 있다.

 

 

이적씨 책 <지문 사냥꾼>을 나는 2009년에 읽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읽을 당시에는 가수 치곤, 잘 썼네? 놀랍다. 정도에 그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 오래오래 생각나는 책.

 

 

이적씨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은 

 

 

 

 

 <휴먼 스테인 - 필립 로스>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마틴 에이미스> 두 권 말씀해주셨고, 

 

  나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이적씨 편도 정말 좋아해서 몇 번이나 다시 보고, 다시 읽고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Episode.3 | 이적 의 서재는 흔적이다)   

  

  그리고 2부 초반에 동진님이 읽어주신 이적씨 시 (중2 때 썼다는 시)도 이미 어디선가 읽은 적 있고, 그 시가 어머니 생신 선물이었다는 에피소드까지 알고 있었는데, 도대체 내가 그 이야길 어디서 읽은 건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아씨 미치겠다ㅠ (도대체 어디서 읽었지?)

 

 

그리고 잠깐 루시드폴 이야기 나왔을 때, 언급했던 책 <무국적 요리-루시드폴> 

 “행성이다 그거 마지막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 그 책 전체를 쓴 거 잖아요... 으규 그놈에 스위스 개그”

하면서 세 남자분이 똑같이 빵 터지셨는데.. (아~ 나 아직 못 읽어봤단 말야 ㅠㅠㅠㅠ)

 

 

 

 

 

그리고 56회는 2013년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빨책 방송중 최고의 방송. 그동안 책 임자를 만나다에 선정된 책중에 최고의 책을 뽑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 최고의 방송
9. <파이이야기 - 얀 마텔> / <28 - 정유정>
7. <생존자 - 테렌스 데 프레> /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5. <비행운, 침묵의 미래 - 김애란> / <무진기행 - 김승옥> 
4.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3.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2. <이시대의 사랑 - 최승자 /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이성복> 
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 최고의 책 

 

 

 

 

 

 

 


 

 

 

 

 

10. <개구리 - 모옌> 
9.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8. <이시대의 사랑 - 최승자 /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 이성복> 
7.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6. <비행운, 침묵의 미래 - 김애란>

5.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4. <생존자 - 테렌스 데 프레>

3. <무진기행 - 김승옥>

2.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1.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김중혁님이 뽑은 최고의 방송 : 파이 이야기 / 최고의 책 : 생존자 
이동진님이 뽑은 최고의 방송 : 무진기행 / 최고의 책  : <우리는 언젠가, 생존자, 철학자와 늑대> 
 

 

2014년 1월 8일 빨간책방 첫 책은 <생각의 탄생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미셸 루트번스타인 >  

<생각의 탄생>은 나도 이미 읽고, 팔아먹기까지 한 책이라 더 남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고 ㅋㅋ

이 책 읽을 땐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읽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되게 공감 안 간다, 책 표지 예쁘다,

이 정도 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예전 리뷰 ▷  http://pinky2833.blog.me/181802572  )

빨간 책방을 듣고 나면, 이 책이 또 어떻게 달라 보일지? 정말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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