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범주에 포함시키려는 감정이 다양해지는 만큼 인간은 점점 세련되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본래의 범주가 확대된 것에 불과하다. 행복이 무엇이든 그것은 감정이다. 영원토록, 부질 없이, 감정을 추구하는 존재. 그것이 인간의 정의이다. 다른 동물은 감정을 쫓지 않는다. 오직 인간만이 감정에 그토록 집착한다.

감정에 강박적으로 집중한 결과 인간은 노이로제에 걸렸다. 노이로제는 감정 생산에서 감정 점검으로 초점이 옮겨질 때 나타난다. 당신은 현재의 삶에 진정 만족하는가? 파트너는 당신의 욕구를 제대로 이해해 주는가? 아이를 기르면서 정말 성취감을 느끼는가? 물론 삶을 점검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삶은 우리 자체요, 행복한 삶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의 특성상 우리는 삶을 점검하는 올바른 방식을 터득하지 못한다. 삶을 점검하는 것이 감정을 점검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p 208

 

 

호흡을 길~게 두고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을 책,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 배 더 와 닿을 테고.. 

선견지명 있는 우리 책모임 마가슬언니 덕분에 빨간책방에서 이 책 다루기 훨씬 전부터 우리집에 와 있던 책.

초반엔 진짜 빵빵 터지며 재밌게 읽었는데, 아.. 뒤로 갈수록 점점.. 

머리 좋고, 학벌 좋고, 직업 좋고, 얼굴까지 잘생긴 인간에 대한 내 열등감 폭발로 인해 너무 읽기 힘들어졌던 책ㅠ 해서 뒷부분은 좀 건성으로 읽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알아주는 철학자 답게 좋은 이야기는 되게 많이 나와서 책노트 파일은 빽빽하게 차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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