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죽이는 것, 혹은 감정을 누르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다. 살아 있으면서 죽은 척하는 것이 어떻게 행복이겠는가. 그러니 다시 감정을 살려내야만 한다. 이것은 삶의 본능이자 삶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관에 들른다. 아니면 홍대나 신사동 가로수길 근처의 탱고바에 갈 수도 있다. CD플레이어에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 소나타를 들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소설이나 시집을 사려고 서점을 방문할 수도 있다. 모두 억압되었던 감정을 다시 살려내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여행을 떠날지도 모른다. 아무도 나를 모르니 누군가 나의 감정을 억압하려야 할 수도 없는 곳, 직장 상사도 없고 엄한 시부모도 없고 나를 질식시키던 사회 통념도 미치지 않는곳, 우리는 그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모든 감정들이 불꽃놀이처럼 터져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 강신주 :p 17 프롤로그 중에서

 

 

 

강신주라는 이름만 듣고 여자분이신 줄 알았는데;; 샛노란 책 표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ㅎㅎ

이달 초 오랜만에 참석한 책날다 모임에서 강신주 책 좋다더라~는 이야기를 주워듣고 급 관심이 갔는데

스피노자가 어쩌고 철학이 어쩌고 하는 바람에 에이_ 졸리겠다. 창을 닫아버리고 말았는데..

  

오늘 갑자기 또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오! 이렇게 하이 퀄리티의 예쁜 책인지 몰랐네 ㅎㅎ

 

 

 

 

 

 

 

 

그런 만큼 책값도 후들후들이긴 하지만;; (알라딘 판매가 17,550원)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고 싶은 책, 목록에 넣어놔야겠다. ㅋㅋ

(올 크리스마스 선물은 ㅋㅋ 라쿤털 대박 풍성한 야상을 며칠 전에 미리 당겨 받았기 때문에

양심상;; 또 내놓으라 할 수 없겠지만 ㅋㅋㅋ 내가 나에게 선물해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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