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분이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고문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이 오늘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를 바라고, 너무 입고 싶어서 눈에 밟히는 그 옷을 꼭 사기를 바란다. 늘 보고 싶지만 일상에 쫓겨서, 다음에 보지 뭐, 하고 넘기곤 하는 그 사람을 오늘 꼭 만나기 바란다.

100만 원을 벌어서 80만 원이나 저금하지 말고 50만 원만 저금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당신의 오늘’에 다 써버리기를 바란다.

사진가가 되고 싶은 당신이 사진을 찍을 때 행복하기를 바란다. 화가가 되고 싶은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 행복하길 바라고, 뮤지션이 되고 싶은 당신이 노래를 부를 때 행복하길 바란다.

이 사진을 얼마나 사람들이 좋아해 줄지, 이 그림이 얼마에 팔릴지, 나중에 오는 ‘내일’을 고려하기보다 당신이 원해왔던 행위를 하고 있는 ‘오늘’에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일 죽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당신의 오늘이 완성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 노래하는 것이 행복하다.

나는 오늘 돈이 별로 없어서 맛있는 라면을 먹고, 또 어느 날은 돈이 많아서 봉골레 스파게티를 사 먹는 것이 행복하다. 오늘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거나하게 취하는 것이 행복하고 다음 날이 되어 어젯밤을 떠올리며 창피해하는 오늘이 또 행복하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2009년 5월 22일 뮤지션으로 살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

 

♣ 요조, 기타등등 - 요조 :p 186~7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친동생을 허망한 사고로 잃고 한참을 방황했다는 그녀의 글이라..  

더더욱 깊숙이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ㅠㅠ

내일 죽어도 좋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오늘도 잔뜩 행복해지 '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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