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적으로 한 페이지 또는 책 한 권을 통째로 썼는데, 나중에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어설프고, 어리석고, 이미 쓴 것이고, 부족하고, 지나치고, 불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러면 슬퍼지고, 바로 그날 저녁 그가 생각했던 것 같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말하자면 직업, 공기, 피부를 바꾸고, 혹시 조립공이 되려고 생각하기도 한다.

♣ 멍키스패너 - 프리모 레비 :p 71

 

 

 

 

 

오! 오늘 알라딘 서핑하다가 알게 된 재밌겠는 책 *_♡

특히 직업, 공기, 피부를 바꾼다는 발상이 너무 멋져서ㅋㅋ 이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에도 반했고, 

열광적으로 썼던 한 페이지 글이. 아침에 깨어보니 어설프고, 어리석고, 이미 쓴 것이고, 부족하고, 지나치고, 불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러면 슬퍼지고.. 이런 문장은 어찌나 내 일처럼 여겨지는지 ㅠㅠ 작은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연이어는 이런 글도 보이던데..

당신은 종이에다 아주 어리석은 것을 쓸 수 있지만, 종이는 절대 항의하지 않는다. 광산의 보강 목재처럼 하중이 너무 많아 무너지려고 할 때 삐걱거리지 않는다. 글쓰기 직업에서 경종의 신호와 체계는 조잡하고, 삼각자나 추선錘線처럼 믿을 만한 것이 전혀 없다. 하지만 어떤 페이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읽는 사람이 깨닫는데 그때는 너무 늦고, 그러면 괴로워진다. 그 페이지는 오로지 당신만의 작품이고, 변명의 여지도 없고, 완전히 당신 책임이기 때문이다. ♣ 멍키스패너 - 프리모 레비 :p 71   

오, 그래서? 어떻게 이야기가 마무리될지? 도 궁금하고...

 

프리모 레비라는 작가 이름을 나는 처음 들어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이젠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워낙 많이 듣다 보니 ㅋㅋ

좀 괜찮다? 싶어지는 것들은 대부분 빨책에서 주워들었던 적 있는 책이고 작가님인 듯 ㅎㅎ

   

프리모 레비 (Primo Levi)

현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로 1919년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태어났고, 1941년 토리노 대학 화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유대계였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말 파시즘에 저항하는 지하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당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었고, 제3수용소에서 노예의 삶보다 못한 나날을 지냈다. 1945년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아 토리노로 돌아왔고 1977년까지 니스 공장에서 관리자로 일하며 작품들을 발표했다. 1987년 토리노의 자택에서 돌연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1947년 처녀작이자 대표작 『이것이 인간인가』를 발표했다. 『휴전』, 『멍키스패너』또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다룬 또 하나의 소설 『지금 아니면 언제?』1986년에는 아우슈비츠의 경험에 대한 철저한 사유와 성찰을 집대성한 역작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출간했다.(이듬해 자살) 그 밖에도 시와 소설 등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 저자 소개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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