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라는 인사법이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고안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백인 문화에서는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그 순간 시선이 상대방에서 떨어지게 되므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는 것과 관련되어있다. 동양문화에는 이런 개념이 없다. 백인 사회의 독특한 풍습 가운데 하나는 조금 친해지면 반드시 가족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심지어 버스나 기차간에서 낯모르는 사람과 오래 같이 타고 가게 되도 지갑에 들고 다니던 가족사진을 꺼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행동이 관례화된 것은 '나는 가족이 있는 정상적인 사람이며 너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그 시초였다고 생각된다.
♣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 원종우 :p 200~201
며칠 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듣는데 악수의 유래가 손에 무기가 없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함이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순간적으로 오, 나 그 이야기! 책에서 읽었는데~!! 막 - 반가운 거다 ㅎㅎㅎㅎ
그런데, 나는 악수 이야기를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에서 읽었다고 자신 있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 노트를 뒤지다 보니 오잉? 동과 서에는 그런 내용 없고;;;;
그럼 그렇지;; 역시 엉뚱하게 기억하고 있었구나 ㅋㅋㅋ 장하다!! 창작력 ㅋㅋㅋㅋ ㅋ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에서 내가 체크해두었던 재밌는 이야기들은 이런 거?
한국과 일본에서는 기쁨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 ‘^-^’등을 사용하고 슬픔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ㅜㅜ’, ‘ㅠㅠ(한국)’, ‘;_;(일본)’등을 사용한다. 이 이모티콘들의 공통점은 눈꼬리를 올리고 내림으로써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기쁨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을, 슬픔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으로 ‘:(’을 사용한다. 이 이모티콘들의 공통점은 입꼬리를 올리고 내림으로써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동양인들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서양인들은 입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눈은 사람이 근육을 움직여서 통제하기가 입보다 훨씬 어려운 부위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서 감정변화를 읽는 것은 매우 미묘하고도 어려운 일이다. 동양인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더 미묘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한다. 서양인들은 얼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부위인 입을 통해 감정을 드러낸다. 서양인들은 입꼬리를 올려 활짝 웃거나 내려서 찡그리는 표정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 서양인들은 보통 동양인을 보고 표정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서양인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얼굴표정에 드러내기 때문이다.
♣ 동과 서 - EBS 동과서 제작팀 :p 11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