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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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목이랑 표지만 봤을 땐 정말 읽기 싫었던 책이다. 제목만 봐도 딱, 알 수 있듯이‘스피치 잘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서.. 직업도 없고, 맨날 집에서 책이나 읽으며 잉여롭게 지내고 있는 나 같은 사람한테는 도무지? 해당사항 없는 책인 것만 같고;; 글 잘 쓰는 방법이라면 또 모를까? 사람을 만날때는 될 수 있으면 말을 아끼자는 주의! 이기도하고;;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살면서 특별히 말을 기가 막히게 잘 하고 싶다는 생각 같은 것도 해본 적이 없어서;; 아 ㅜㅜ 정말 이번 책은 에러구나 싶었는데... 

 

역시 책이라는 물건은 어찌나 어메이징 한지. ㅎㅎ 아무리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책이라도 잘만 읽는다면 뭐가 남아도 남고, 그런 것들이 모여 궁극에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던 책이다. 

 

 

  

어떤 책인지? 책 소개부터 잠깐 살펴보자.

 

오줌싸개는 어떻게 강연의 달인이 되었을까?
《가슴 뛰는 삶》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등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 강헌구 교수는 사실 지난 20여 년간 2,000여 회 강연을 해온 강연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꾸준히 연간 100회 정도의 강연을 해온다는 것은 말하기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말을 그렇게 잘했을까? 사실 그에게도 학교 선생님의 물음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오줌을 쌀 정도로 말을 잘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동창회에서 한 후배에게 왜 다른 선배들처럼 잘 나가지 못하느냐는 얘기를 듣고 울분을 토하던 때도 있었다. 강헌구 교수만큼 초보 강사에서 스타강사가 되기까지의 고충과 노하우를 잘 풀어낼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은 바로 강연의 달인 강헌구 교수의 20년 노하우가 집약된 책이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

 

프롤로그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애석하게도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을 두 번이나 다녔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출석을 부르실 때마다 제대로 대답을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 이름이 하나씩 불릴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고, 그러다가 결국엔 내 이름이 불리기 전에 너무 빨리 대답하거나 아니면 너무 늦게 대답하여 망신을 당하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음악시간에 화장실 가고 싶다는 말을 못해 시뻘게진 얼굴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교실을 뛰쳐나갔지만, 화장실 근처에도 못 가보고 바지에 실례를 하고 말았다는... -5쪽”

 

그러게ㅋㅋ 출석 부를 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던. 그 소심한 오줌싸개가 ‘강연의 달인’으로 불리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기대감이 생겼다. 

 

그리고 책을 읽어내려갈수록 역시! 스타 강사님답게 글도 마치. 강연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재미지게 써주셔서 책 자체도 되게 잘 읽히고, 게다가 주 종목이 ‘비전강의’라서 그런지 예상치 못 했던 삶의 열정, 혹은 비전까지 일깨워 주기도 하는데...

 

 

  

요즘 나는 강연이 있을 때마다 폭 30센티미터 길이 30미터 정도의 두루마리를 들고 간다. 그리고 마법의 문장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 활용한다. 마법의 문장이란 자신의 필생의 꿈을 날짜와 함께 적은 짧은 한 줄이다. 예를 들면 ‘나는 2020년까지 100명의 명품 강사를 육성한다’라는 식이다.

 

나는 이 마법의 문장을 흰 천에 붓펜으로 2,000번 정도 쓴 두루마리를 빨간 보자기에 둘둘 말아 싼 채 들고 서서, 청중 가운데 두세 명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한다. 올라와 도와주는 사람에겐 특별한 선물이 있다고 말하면 대개는 서로 올라오려고 경쟁한다. 나는 그들에게 자기소개를 하도록 한 후, 두루마리를 주며 무대 양옆으로 걸어가 펴달라고 부탁한다. 두루마리가 펼쳐지는 순간 청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와와, 우우 하는 탄성으로 반응을 보낸다.

 

(…) 이렇게 붓펜으로 이 마법의 문장을 매일 아침마다 열다섯 번씩 과거 10년 이상 써왔습니다. 하루에 열다섯 번씩 줄기차게 쓴 것이죠. 이런 식으로 열다섯 번을 쓰자면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한 자 한 자 정성껏 쓰기 때문입니다. 이걸 쓰는 동안 제 머릿속에는 온갖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 이걸 쓰는 동안에 많은 일들 중 집중과 선택이 이루어집니다. (…) 쓰다가 보면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변화된 내 모습이 보입니다. 달라진 세상도 보입니다. 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도 보게 됩니다. 듣지 못하던 것들도 듣게 됩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뀝니다. ‘다음에’가 ‘지금 당장’으로 바뀝니다. 쓰는 것이 결단이며 결행입니다. 여러분도 써보세요. 저처럼 이렇게, 아니면 여러분 나름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독창적인 시간에, 독창적인 장소에서…… 글로 쓴 구체적인!

 

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강헌구 :p 41~42

 

대박! 마법의 문장을 매일 아침마다 열다섯 번씩 10년 이상 써왔다는 저자의 성실함과 열정에 저절로 엄지손가락이 높게 올라가진다. 정말 매일매일을 저런 자세로 임한다면 그 사람은 진짜 뭐가 되도 되겠다!는 감탄과 함께 나도 오늘부터 당장 마법의 문장 따라 적어 봐야지! 싶어지지 않나요? ㅎㅎ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강연이라고 하면 좀 너무 거창한 거 같아서 나 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소리겠거니 했었는데.. 가만히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 잉여(?)로운 일상도 수많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루어져 있구나! 싶어지는 거다. ㅋㅋ 가령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겼을 때 사주는 꽃재만씨도 흔쾌히! 결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수 있도록 어떻게 운을 떼지? 고민하는 것도 나름 프레젠테이션 아닐까? (아님 말고; ㅋㅋ) 

 

 

말 잘 하고 싶다구요? 직장인인데 프레젠테이션이 두렵다구요?? 혹은 남몰래 강연가의 꿈을 품고 계시다면?

강연의 달인 강헌구 교수의 20년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을 일독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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