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내구성이 빼어날뿐더러, 읽는 즐거움을 몇 번씩 누린다 해도 전혀 훼손될 염려가 없다. 책에는 연료나 식량, 서비스 따위가 필요 없다. 어수선한 일을 만들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도 않는다. 한 권의 책은 읽고 또 읽은 뒤에도 친구들에게 건네거나 헌책방에 싼값으로 되팔 수 있다. 그래도 책은 산산조각 난다거나 얼어붙을 일이 없고, 모래 속에 처박힌다 해도 책의 기능을 상실하는 법이 없다. 혹여 욕조 속에 빠뜨린다 해도 곧장 말릴 수가 있으며 굳이 필요하다면 다림질 한 번이면 그만인 것이다. 혹 책등이 심하게 갈라져 페이지가 떨어져 나갈 지경이 됐다고 치자. 그럴 경우엔 바람이 책장들을 흩뜨리기 전에 책장을 그러모아 고무 밴드로 한데 묶어주기만 하면 된다. (노란 불빛의 서점 중에서)

♣ 밤은 책이다 -이동진 :p 149~150

 

 

 

오! <노란 불빛의 서점> 오래전에 구매했다가 도저히 못 읽겠어서 ㅠㅠ 던져 버린 책인데;;

저런 보석 같은 구절이 있었구나;; 그래, 뭐니 뭐니 해도 책이 짱이지! ㅋㅋㅋ

특히, 책은 '어수선한 일을 만들거나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도 않는다.'는 말은 정말 빵 터지지 않나? ㅎㅎ

빨책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동진님의 책 <밤은 책이다> *_*ㅋ

한 번 더 읽고, 책 리뷰도 꼭 쓴다는 게 아직도 못쓰고 이러고 있구나;; 내가 그렇지 뭐 - 흐흣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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