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즉시 메모해 두어야 한다. 묘계질서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메모야말로 공부에서 중요한 습관 중 하나다. 깨달음은 섬광처럼 왔다가 간데없이 사라진다. 이 짧은 순간을 붙들어, 이를 잘 확장시킬 때 큰 공부로 이어질 수가 있다. 메모는 생각의 흔적이다. 공부는 생각 간수를 잘하는데서 시작된다. 책을 읽을 때야말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이다. 책 읽는 사람의 곁에 늘 메모지가 필요한 까닭이다. 다산의 독서 메모가 잔뜩 적힌 책을 본 일이 있다. 책의 여백마다 한 구절 읽을 때마다 떠오른 생각들이 촘촘히 적혀 있었다. 책 한 권이 온통 메모로 가득 차 있었다. 각 메모 끝에는 날짜까지 적어 두었다. 책 한 권을 두루 살펴보니, 다산의 독서 또한 이 묘계질서법을 썼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 오직 독서뿐 - 정민 :p 44

 

 

 

 

묘계질서 (妙契疾書) 기묘할 묘, 인연 계, 빠를 질, 쓸 서.

묘계는 번쩍 떠오른 깨달음. 질서는 빨리 쓴다는 말. 거처의 곳곳에 붓과 벼루를 놓아두고, 자다가도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촛불을 켜고 그것을 적음. 주자가 <장횡거찬>에서 쓴 말.

 

 

공부는 생각 간수를 잘하는데서 시작된다.는 말이 참 인상깊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야말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이다. 라는 말까지!!

정말 나도 책 읽을때만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봐야지! 온갖 아이디어가 들끓어 파이팅 넘치는데

어떻게 책만 덮으면 금세 무력해지고 마는지? ㅠㅠ ㅋㅋ

진정, 생각 간수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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