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 말하는 게 억울한가? 억울하면 말이야. 아무래도 좀 더 빠릿빠릿해져야 하는 법이야. 나도 한평생 더럽게 억울하게 살았는데, 생각해보면 억울할 만하게 살았던 것 같기도 하더라고. 이제 와 생각해보면 말이지. 병신이니까 병신 취급을 받았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 하여간 자네도 좀 더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미워해보라고. 분노라는 게 유효하기 위해선 구체적이어야 하는 법이거든. 내 말 알아듣겠어?

♣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 이수진 :p 215

 

 

 

 

 

나도 한평생 더럽게 억울하게 살았는데, 생각해보면 억울할 만하게 살았던 것 같기도 하더라고.

아, 오늘의 이 구절은 정말 정신이 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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