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한번도 느림의 신을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무늘보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대부분의 나무늘보들은 고작 4~5미터 정도만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 느려터진 동물이 정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요? 나무늘보의 털에는 건기에는 갈색 식물이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이 서식한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동물이 느리면 식물이 그곳을 터로 삼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나무늘보는 나무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바로 느리기 때문에 포식자의 눈에 띄지 않고 살아남는거죠. 느림을 주지하는 신이 없기 때문에 속도 만능주의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저항 나무늘보 전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장한장 종이를 넘기면서 한자한자 글자들에 눈을 맞추고 또 가끔씩 어떤 문장들에 오래 머물렀다면 그것 역시 느림에 참여하는 일일겁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입니다.

♣ 이동진의 빨간 책방 36회 오프닝

 

 

빨간책방 오프닝은 언제나 좋지만 ㅋㅋㅋ

느림의 신 이라니~!! ㅋ 건기에는 갈색 식물 우기에는 초록색 식물을 털 속에 키우고 있는 나무늘보 이야기라니!! ㅋㅋㅋ

이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들을 ㅋㅋ 동진님 목소리로 듣게 될때는 정말 ㅋㅋ 신난다.

36회 빨간책방에서는 35회에 이어 김애란 작가님 2탄!!

 

 

 

'비행운'은 새로운 삶을 동경하는 형식으로(飛行雲), 하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연쇄적 불운(非幸運)에 발목 잡힌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준석이 말했듯 "김애란 소설은 우선 안부를 묻고 전하는 이야기, 말하자면 하이-스토리hi-story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안부에는 개인적인 소소한 안녕을 넘어선 어떤 윤리"를 가지고 동세대의 실존적 고민을 드러내며 살아남은 자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안타깝게도 나는 아직 김애란 작가님 작품은 <달려라 아비>랑, <두근두근 내 인생> 두 권 밖에 못 읽어봤네 ㅠㅠ

게다가 <비행운>은 우울한 단편들 모음이라 해서 위시리스트에도 아예 제외시켜 놨던 책이었는데. 역시나 빨간책방을 듣다 보니까 <비행운>도, <침묵의 미래>도 심지어 생각지도 않았던 김애란 작가님 다른 작품들까지 전부 읽어 보고 싶어졌다. 빨책은 늘 이런 식이지;;ㅋ

 

확실히 빨책 효과도 있긴 있지만 천천히. 곰곰이. 신중하게.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조심. 이야기를 꺼내고 말을 이어가는 김애란 작가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있으니.. 성질만 급해서 말부터 먼저 꺼냈다가 엇, 내가 뭔 얘기를 하려고 했더라?? 이 얘기는 지금 왜 나왔지? 맨날 횡설수설하는 나랑은 너무 비교가 돼서 ㅎㅎ 뭐랄까? 그런 신중함이 되게 부럽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나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역시 대단한 작가는 이런것부터가 다르구나 싶어지는 게 암튼ㅋㅋ 전보다 김애란 작가님이 10배는 더 좋아졌다.

 

 

한때는 나도 이상문학상 작품집 수집했었는데;; (지금 급 찾아보니 2007년 천사는 여기 머문다 이후로 관심 끊었구나;;)

2012년 제36회 <옥수수와 나>때부터 책 디자인도 쬐금 세련되게 바뀌었던데

이제부터 다시 또 모아볼까? 싶기도 하고 ㅎㅎ

 

 

 

 

니나인터뷰에서 소개된 책은 <간헐적 단식, 몸찬패스트처럼>

 

 

<SBS 스페셜 끼니반란>에서 국내 1호 간헐적 단식 성공 사례로 소개되며 화제가 된 조경국 씨는 단순한 경험자 그 이상이다. 이미 3년 전부터 다양한 간헐적 단식법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며 효과를 체험했음은 물론, 각종 관련 서적과 논문을 섭렵하며 연구해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되었다.

그런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 간헐적 단식법들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상의 간헐적 단식법, 즉 ‘몸찬패스트’를 만들어냈다. 몸찬패스트는 허울만 좋은 ‘몸짱’이 아니라 몸이 꽉 찬 ‘몸찬’이라는 말과 단식이라는 뜻을 가진 ‘패스트(fast)'를 결합한 것으로 뺄 건 빼고 채울 건 채우는 최적의 건강법을 의미한다.

♣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작년에는 1일 1식 읽고 완전 깜놀!! 했었는데 올해는 간헐적 단식이 대세인가??

어쨌든 나는 다이어트 보다는 운동 부족 인간이니까ㅋ 이 책은 패쓰! ㅋㅋㅋ

빨책, 김애란 작가님편 너무 너무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기호 작가님 나오셨을때가 제일 재밌었고 두번째가 김애란 작가님♡)

 

 

그나저나 이 두 남자는 언제 돌아오는 걸까? 빨책 없는 수요일이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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