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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을 권하다
다카무라 토모야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세상엔 워낙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많아서.. 우와!! 세상에!! 저런 생각을 하며,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다 있구나;;; 얼떨떨해질 일도 참 많이 생긴 거 같다. 아니, 그런 독특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많았는데 인터넷이다, SNS다 뭐다 해서 통신망이 발달한 요즘에서야 두루두루 세상에 알려지고 있는 건가? ㅋㅋ 아무튼.. 이 책 저자도, 등장인물들도 정말 한 독특들 하시는데 ㅎㅎ 세평 남짓의 작은 집을 직접 지어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책 <작은 집을 권하다>를 읽었다.
우선 어떤 책인지 간단한 책 소개부터 하자면..
단순하지 않은 것은 피곤하다, 세상의 기준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자유를 시작한다, 공허한 욕망의 짐을 내려놓는다…… <작은 집을 권하다>는 이러한 명제들에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 막 서른을 코앞에 둔 저자 다카무라 토모야는 도쿄 근교에 세 평 남짓의 작은 집을 직접 지어 살기 시작했고, 그 경험을 통해 현대의 삶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왜 작은 집이 본질적 행복으로 다가가는 여정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그리고 그는 최근 단순한 삶의 철학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조심스레 일어나고 있는 ‘스몰하우스 운동’의 원동력을 추적하며, 이러한 움직임에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의 사례를 통해 작은 집이야말로 실현 가능한 행복에 가장 가까운 주거 형태이자 삶의 방식임을 확인한다. 무엇보다 그는 집을 위해 투쟁하면서 평생을 흘려보내는 것보다는 집에서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즐거움을 하나하나 찾아가기 위한 길, 즉 ‘집을 위한 삶’에서 ‘삶을 위한 집’으로 들어가는 법을 안내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작은 집 하면 보통 10평, 12평?? 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ㅋㅋㅋ 이렇게 작은 집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ㅋㅋ
▲ 사진 속 존슨씨는 원래는 150kg의 거구의 사나이셨는데 스몰 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50kg이 빠지셨다고 한다.
▲ 비록 작지만 주방, 화장실, 서재, 침실 있을 건 다 있는 스몰 하우스 내부
실제로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예를 들어 스몰하우스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해보자면, 누가 뭐래도 제이 셰퍼를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이다. 스몰 하우스 운동은 어느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가 주도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즉 명확한 기원 같은 건 없다. 대략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동기에 의해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한 것을 스몰하우스 운동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몰하우스 운동에 있어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든 인물을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그는 당연히 셰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가 처음 '스몰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집을 지은 것은 1999년이다. 그전까지 셰퍼는 아이오와 대학에서 미술 과목의 교편을 잡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직업을 그만두고 나서 작은 집을 짓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를 만나 그 이유를 물었고, 다소 맥빠지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아서' 라는 것이 그의 말이었다. 그의 얘기인즉슨, 집에 들여놓는 물건은 적을수록 좋으며 쓸데없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은 소모적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 작은 집을 권하다 - 다카무라 토모야 :p 25
ㅋㅋㅋㅋ 뭔가 되게 멋진 말을 해줄 줄 알았는데 '많은 물건과 공간에 신경을 쓰는 게 귀찮아서' 라니!! 어찌 좀 김새긴 하지만 ㅋㅋ 집에 들여놓는 물건은 적을수록 좋으며 쓸데없는 공간을 관리하는 일은 소모적일 뿐이라는 이야기는.. 지금도 이미 감당 못할 만큼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이 더 많이!! 더더더더!! 못 가져 금세 우울해지고 마는 욕심, 부질없는 집착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책 욕심이 많은 나는 에이~~ 저렇게 쪼그만 집에는 책도 몇 권 안 들어가겠네;; 솔직히 좀 얕봤는데 ㅋㅋ 오!!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다!! ㅋㅋ 책이 천권 만권 있으면 뭐 하겠노~ 어차피 한 번에 한 권 밖에 못 읽는데 ㅋㅋㅋ 그대신 도서관엘 자주 다니는 것이 돈도 절약하고, 건강에도 더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해보고;; ㅋㅋ
▲이사도 이렇게 간편하게 다닐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
▲ 자신의 집에서 스몰하우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윌리엄스
저자는 책 서두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스물일곱 살에 '땅도 있고 집도 있는' 사람이 되었다. 승자의 무리 중에서도 승자가 된 것이다. 내가 구입한 땅은 도심에서 오토바이로 반나절 정도 걸리는 잡목림 안에 있다. 10만 엔이 (약 114만560원) 채 되지 않는 돈으로 세 평 정도의 오두막을 직접짓고 거리낌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세나 대출이 없고, 고정자산세도 내지 않는다. 필요한 전력은 태양열 집열판이 반영구적으로 공급해준다. 음식물 쓰레기나 사용한 물은 텃밭으로 돌려보내면 되니 거창한 하수 시설도 필요 없다. 쓸 수 있는 전력이나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쓸데없는 물건을 살 일도 많지 않다. 식비 등의 사소한 지출을 포함해 월 2만엔(약 22만8,112원)만 있으면 넉넉하게 지낼 수 있다.
♣ 작은 집을 권하다 - 다카무라 토모야 :p 8
처음엔 스물일곱 살에 벌써 '땅도 있고 집도 있는' 사람이라니;; 에이, 부자네!! 싶었는데. 한 줄 한 줄 읽어갈수록 그런 선입견이 민망해졌다. 그러게 어떤 의미에서는 그대가 진정 부자!구나 싶기도 하고.. 책 50쪽에 나왔던 "너무 큰 집은 집이라기보다 채무자의 감옥입니다." 라는 얘기에는 오! ㅠㅠ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
책 속에 나오는 사진들이 컬러였음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작은 집을 권하다> 덕분에 물질보다는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소박한 삶에 대해서도 차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