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와 스미레는 닮은꼴이었다. 두 사람 모두 마치 숨을쉬듯 자연스럽게 열심히 책을 읽었고, 틈이 나면 조용한 장소에 앉아 언제까지고 혼자 책장을 넘겼다. 일본 소설이든 외국 소설이든, 새로운 것이든 고전이든, 전위적이든 베스트셀러이든, 그것이 지적인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손에 들고 읽었다. 도서관을 찾아가거나 칸다의 중고 서점가에 가면 하루종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 그렇게 폭넓고 진지하며 열렬하게 소설을 읽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고, 그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 스푸트니크의 연인 - 무라카미 하루키 :p 23

 

 

 

 

 

 

 

스푸트니크의 연인 책 표지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책 노트 폴더를 기웃거리다가 오늘은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열심히 책을 읽었다'는 문장에 오래 눈길이 머물렀다.

나는 아직 숨을 쉬듯 자연스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뜨면 책 생각이 제일 먼저 나고, 잠들기 전에도 별일 없는 한 늘 책과 함께긴 하지만... 진지하며 열렬하게 책을 읽고 있는가(!) 문득 반성하게 되네;; 이제는 열렬하게.보다는 타성에 젖어.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내가 되어버린 건가?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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