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시들한 내 삶에 선사하는 찬란하고 짜릿한 축제
손미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한창 인기 있는 예능 꽃보다 할배~! (보고 계시는지요?) 안 그래도 요즘 나는 꽃보다 할배를 열심히 시청하면서 ㅋㅋ 할배들도 가는데 나도 파리~ 파리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ㅠㅠ 마침, 손미나 씨도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라는 책을 펴 냈다. 손미나 씨 책하면 <스페인 너는 자유다>때부터 인상이 워낙 강렬해서 여행 책 안 좋아하는 나조차도 꼭 읽어봐야지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모두의 로망 파리라니!! 꽃할배로부터 시작된 파리 로망을 간접경험으로나마 실현해 보기 위해 손미나 씨의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를 펼쳤다. 

 

처음에는 (먼저 읽고 있던 책이 있어서) 책장만 휘리릭 넘겨보려고 했는데 ㅋㅋㅋ 이거 원 ㅋㅋㅋ 몇 장 읽다 보니 내가 정말 파리에 가고 싶긴 가고 싶은가 보다 싶을 만큼 ㅋㅋ 내용이 어찌나 쏙쏙 들어오고 재미가 있던지 ㅋㅋㅋ 잠깐, 본다는 게 아주 눌러앉아 폭풍 진도 나가버렸다.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는 손미나 아나운서가 3년 넘게 파리에서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 책인데, 파리를 가려거든 이 책을 먼저 읽어 보고 떠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을 만큼 생생한 파리를 전해준다. (▲ 사진은 손미나 씨가 살았던 집)

 

 

 

또한 이 책에서는 손미나씨가 파리지앵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외에도 아나운서 그리고 여행작가에서 소설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다루고 있어서 다른 여행책들보다 더 특별했는데..

 

 

 

어쩜 그녀의 삶은 그렇게도 영화 같은지! ㅋㅋ  소설을 쓰겠다고 작심한지 6개월 즈음 되자 그녀가 흠모해오던 한국의 작가님들이 대거 파리를 방문해 독자와의 만남을 갖는다는 (▲ 사진은 프랑스 문인 협회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 우측 첫 번째, 김영하 작가님의 입 쓱 내민 귀여운 모습을 보고 빵 터짐 ㅋㅋ ) 소식까지 들려오고.. 무려 황석영 선생님, 신경숙 작가님, 김영하 작가님께 첫 문장은 어떻게 쓰는지 소설은 어떻게 쓰는지 등등의 조언도 받게 되고 ㅠㅠㅠㅠ  

 

 

 

▲ 손미나씨 덕분에 난생처음 알게 된 미모자 꽃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를 읽고 있으니 도대체 그래서 손미나는 과연 어떤 소설을 완성하게 되었을까!!!도 너무 궁금해져서 손미나의 첫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까지도 덩달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여름이라 그런가? ㅋ 난 여태 책 제목이 누가 미모자를 죽였나!인 줄 알았다. ㄷㄷ  )

 

 

 

 

  

▲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들려주세요. 원래 그렇게 글재주가 뛰어난 학생이었나요?” 

“천만에요. 난 학교생활에 통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도 없는 비사교적인 아이였어요. 소심하기 짝이 없고 운동도 잘 못하고… 요즘 말로 '왕따'에 가까웠지요. 그런데 바로 그런 점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친구가 없으니까 매일 혼자 운동장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흙장난만 쳤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개미들이 줄지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 거예요. 다른 아이들은 공차기 같은 놀이를 해야 하니까 개미 따위에 관심이 없었지만, 내게는 개미들 사는 모습이 완전히 신기한 세상으로 다가왔지요.”

“<개미>는 베르베르 씨의 처녀작이자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는데요. 180만 부가 팔렸다죠? 그걸 쓰는 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열여섯 살 때부터 1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입니다. 매일 새벽 4시 반부터 시작해 오전 내내, 10년이 넘게 글을 썼지만 결코 그것이 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완벽하고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사실 평생 동안 한 권의 책만 쓴다고 해도 부족할 테니까요.”

“가장 처음 썼던 글은 어떤 거였죠?”

“일곱 살 때 4장짜리 이야기를 지어낸 적이 있어요. 아주 유치했지만 제게는 큰 의미가 있는 글이었어요. 사람 몸에 기어오르는 벼룩에 관한 거였는데 아마도 그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나 봐요.”

♣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 손미나 :p 371 ~ 372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도대체 이 책 한 권으로 몇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건지!!! 손꼽기 바빴는데 ㅋㅋㅋ  

 

파리 관광, 파리지앵으로 살아가기, 에펠탑의 역사, 프랑스 역사 및 세계사, 소설가 되는 법, 소설 첫문장은 어떻게 쓰는가, 프랑스 인근 곳곳 여행, 고흐가 살던 곳, 베르나르 베르베르와의 인터뷰... 등등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많고 ㅋㅋ 끝으로 같은 여자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멋진 인간 손미나까지 ㅋㅋㅋ

 

아무튼, 이 책을 계기로 여행기는 별로 안 좋아한다는 내 책 취향이 180도 바뀔 기세라면 말 다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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