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사는 서른한 살의 여자다.
특별히 혼자인 게 좋아서 혼자 지내는 건 아니다. 부득이하게 혼자인 것이다.
뭘 하든 혼자다. 혼잣말, 홀로 잠, 홀로 웃기, 홀로 울기, 홀로 먹기,
홀로 텔레비전(그런 말이 있다면), 홀로 끄덕이기, 홀로 신음하기(이상한 걸 상상하면 곤란하지만).
혼자 산다는 건 어렵다. 오해받기 쉽다. 고영 오연하게 살지 않으면 모욕을 당한다.
그러나 또한 어딘지 조금 애처로운 데가 없으면 얄밉게 보인다.
그러나 또한 너무 애처로운 태를 내면 색기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 균형이 어렵다.
♣ 서른 넘어 함박눈 - 다나베 세이코 :p 63~64
다나베 세이코 여사님도 은근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도 영화가 훨씬 더 좋았고;; ㅋㅋ
<딸기를 으깨며>, <아주 사적인 시간>도 나는 그닥 공감이 안 갔었는데
이제서야 다나베 세이코의 매력을 나도 조금은 알 것 같다 ㅋㅋ
은근 섹시하면서 당돌하기도 하고, 뭐랄까? 굉장히 독특한 자극이 된다.
요즘 밀린 책탑이 도저히 감당이 안 돼서 책도 못 사고 있는데 ㅠㅠ
<서른 넘어 함박눈>은 꼭 사야지!! ㅋㅋ 체크체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