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권씩 읽어 치우는 독서왕을 부러워할 것 없다.
생각 없이 그저 읽어치우는 남독은 자칫 안 읽느니만 못한 수가 있다.
공연한 지적 허영에 들떠 건방이나 떨다가는 책 많이 읽어 사람만 버리게 된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새겨 읽는 것이 중요하다.
되새김 없이 자꾸 밀어 넣기만 하면 소화불량에 걸리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어떤 사람은 조금만 읽고도 핵심 의미를 꿰뚫어 제 것으로 만든다. 되글을 말글로 써먹는 사람이다.
어떤 이는 읽은 책도 많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막상 쓴 글을 보면 변죽만 울리다
결국 제 소리 한 번도 못 내고 만다. 말글을 고작 되글로 써먹은 사람이다.
한줄을 읽어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열 권 백 권을 읽어도 꼭꼭 씹어 소화하지 못하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 오직 독서뿐 - 정민 :p 397
아. 이상하게 자꾸, 정민교수님을
정민스님 이라 부르고 싶어진다. ㅋㅋㅋ 미치겠다. ㅋㅋ (나 왜 이럼? ㅠ)
오직 독서뿐, 처음부터 끝까지 독서와 배움에 관한 글을 모아 놓은 책이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다.
꼼꼼하게 읽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