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빨간책방은 몇 번이나 듣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매번 진지하게 들었다는 얘긴 아니고

이상하게 이번 주엔 빨책 듣는데 자꾸 다른 할 일이 생겨서 잠깐 한눈팔다 다 흘려보내고. 멍 때리다 다 흘려보내고 

오늘은 아주 똑바로 앉아서 제대로 들었다. (오프닝이랑, 내가 산 책이랑만 열심히 듣긴 했지만;;)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고개가 목동의 어깨로 기울었습니다. 우주가 휘청. 기울어집니다.
마음이 기우는 쪽으로 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으로 버티던 어떤 사랑도 있었겠죠?
어째서 그때 마음은 위험과 불안 혹은 상처 쪽으로만 기울어지려고 했던 걸까요?

모든 별들은 기울어진 채 다른 별의 둘레를 돕니다.
23.5도. 지구가 태양 쪽으로 기울어 꽃이 피고 눈이 내립니다.

차오른 달은 기울기 시작합니다. 기우는 것은 또 저무는 일이죠
낮이 기울고 해가 기울어 새들은 저녁 쪽으로 날아갑니다.

한 그림자가 다른 그림자 쪽으로 기웁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저무는 것들, 이지러지는 것들, 적막한 것들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여기 귀를 기울이고 있는 마음들이 모여서 책방에 불을 켭니다.

 

 

네, 오늘도 이렇게 빨간 책방 전구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요일의 남자 책방지기 이동진입니다.

▒ 빨간책방 31회 오프닝 :D

 

 

 

 

 

 

이동진의 빨간 책방 31회

우선 내가 산 책 코너에서 소개된 책들. 살펴보자.

 

1.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 폐허의 철학자 에밀 시오랑의 절망의 팡세 / 에밀 시오랑

 

아 - 에밀 시오랑이었구나? 방송으로만 들었을 땐, 에밀 쇼랑이라고 하시는 줄 알고;;

우와 에밀 쇼랑이라니? 작가 이름도 너무 있어 보인다고 좋아했는데..

막상 에밀 시오랑 이라니까. 별로다 ㅠ

(에밀 쇼랑이 더 좋은데 ㅠ 이번에  멋진 작가 이름 하나 더 추가되나 싶었더니, 김샜다 ㅋ)

 

그래도 에밀 시오랑의 글을 이동진 작가님이 좋아한다고 하셔서 급 관심! ㅋ   

함께 소개해주셨던 <노랑이 눈을 아프게 쏘아대는 이유>도 무척 매력적이게 느껴지던데

우아아! 1995년도 책이라 그런지? 흔한 책 표지도 찾아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기존 번역자가 재 번역을 한 독특한 케이스라고 해서 더 관심이 가기도 했는데

아포리즘 같은 것을 짧은 수필 형식으로 모아둔 책이라고 하니 읽는데 어렵진 않을 것 같고. 

부조리, 우울증, 슬픔, 고통, 불안 등등을 다루고 있어 어둡고 허무주의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런 글이 '깊으면서도 슬픈 맛'이 있고 그래서 이상하게 더 매력적이라고도 말씀하셔서 ㅋㅋ

이 책도 위시리스트에 추가! ㅋㅋ 

 

 

 

 

 

2.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 빌 포셋 (오잉? 2권까지 있었구나?)

  

제목처럼 역사 속에서의 실수담을 모아둔 책이라고 하는데  동진님은 실수라는 테마를 참 좋아하셔서 실수에 관한 책도 그동안 많이 보셨다던데...

 

팔랑귀인 나는 그 말씀을 들으니..

어떻게 된 게 나는 그동안 이런 책에 전혀 관심을 갖지 못했을까 머리를 뜯고 싶은 심정이 되기도 했다.

 

 

 

 

 

 

함께 소개해주셨던. <실수에 관한 진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실수한다> 2권은 절판이고 ;;  ㅋㅋ

 

  

 <설화, 역사를 바꾼 치명적인 말 실수> 한 권만 현재 판매하고 있는 책이네;; ㅋㅋ 나는 이 책이 확! 끌림ㅎㅎ   

 

 

 

 

  

 3. 퍼스트 콘택트- 지구 너머 생명체를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도전기 / 마크 코프먼

 

 세 번째 책 <퍼스트 콘택트>는 지구밖에 외계 생명체가 있는지를 탐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모아 놓은 책이라고 하는데 어제 영화 <맨 오브 스틸>을 보고 와서 그런지 ㅋㅋ 정말로 이 넓은 우주에 우리밖에 없을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갑자기 우주 생물학에도 급 관심이 ㅎㅎㅎ 

 

게다가 이 책엔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직접 인터뷰한 내용도 실려있다니 더 궁금하고~!!  

무엇보다 '과학책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책.'이라고 덧붙여 주셔서

이 책도 위시리스트에 추가!!  ㅋㅋ

정말 장난아니고 이런 장르 나도 한번 꼭 도전해 보고 싶다. 

 

 

 

 

 

 4. GUN -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꾼 총기 53선 / 남도현  

 

 

오! ㅋㅋ 이 책은 의외로 표지가 예쁘네?? ㅋㅋ

안 그래도 요즘 주말마다 꽃재만씨랑 같이 <진짜 사나이>봐 주느라 바쁜데;; 

이런 책은 진짜 사나이에서 맹활약중인 ㅋㅋ 류수영 씨한테 정말 딱 어울리는 책이구나 싶었다. ㅎㅎ 

 

 

 

 

 

5. 포스트모던 영국소설의 세계 - 홍덕선

 

 

아 - 이 책 보니까  

벌써 몇 년 전에 사 놓고 아직도 못 읽고 있는 윌리엄 골딩 <파리대왕>이 영국 소설이었구나 ㅋㅋ 도리스 레싱 여사님도 영국분이셨구나. ㅋㅋ  책장에서 잠만 자고 있는 민음사 문학전집 시리즈들이 차례차례 떠오르고;;; 어서 읽어야 하는데 하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ㅎㅎ

 

이런 책은 일단,

집에 있는 ㅋㅋㅋ 고전들을 먼저 좀 읽은 다음에 읽어주는 게 순서지 싶다.  ㅠㅠ

 

 

 

 

 

 

 

 

 

그리고,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 <에디터 통신>에서 소개된 책은

한 권의 책이 한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 명사, 그들이 만난 고전 / 임영택 외

 

이런 제목은 보자마자 '한 권의 책' 이 인생을 바꾼다는데;;

나는 그 많은 책을 읽고도 왜 이 모양 이 꼴이지? 자책부터 먼저 들게한다. ㅠㅠ

 

명사, 그들이 만난 고전 이라는 부제목이 달려 있는 책인데. 

다루는 책이 역사는 무엇인가, 사기, 논어, 맹자, 자본론, 통치론 이런 묵직한 책들이라서;;

논어 맹자 등을 살짝 맛보는 기회? 로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것 같긴 한데

썩 끌리진 않는다;; ㅋㅋ

 

 

 

 

 

 

 

 

 

 

그리고 제일 중요한 책!!! 총균쇠 ㅋㅋ

지난번에도 포스팅 한 적 있지만 안 그래도 <총 균 쇠> 반값 행사를 놓쳐서 총균쇠 볼 때마다 속이 쓰려 죽겠는데 ㅋㅋ

1부 듣고 나니까 역시 이런 책은! 정말 소장할 만하다 싶은 게 막 ㅠㅠ

 

  개인적으로 31,500원짜리 개정판 양장본보다는 18,190원짜리 반양장본 표지가 더 마음에 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책 읽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거운 책은 (압사될 까) 무섭기도 하고 ㅋㅋ  아... 다시 한 번 14,000원 할 때 사두었어야 했는데 왜??놓쳤을까? 칩착돋네;; 

 

그래도 이렇게 빨책에도 소개되고 개정판도 팔아먹어야 할테니.. 조금만 더 참으면? 한 번 더 세일 하지 않을까?

 

지금 샀는데 금방 또 세일해버리면 난 정말 울지도 몰라 ㅋㅋ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빨간책방 ㅋㅋ  다음주 수요일까지 또 어떻게 기다리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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