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1食 -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 1日1食 시리즈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양영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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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다." 오히려 "뱃속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를 내면, 세포 차원에서 몸에 좋은 작용들이 일어나고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
-5쪽

동물은 종족 번식을 위해 ‘식욕’과 ‘성욕’이라는 두 가지의 욕구를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은 암컷과 수컷이 만나면 곧바로 교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매력적인 이성이 눈앞을 지나간다고 해서, 곧바로 덮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간 사회에서는 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욕이라는 측면을 보면 어떨까? 배가 부른 사자는 토끼가 눈앞을 지나가도 절대로 덮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은 아침식사를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점심시간이 되면또 다시 밥을 먹는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짐승만도 못하 다고 볼 수 있다.
-29쪽

끼니를 거르지 않고 매일 세 끼씩 배부르게 먹는 것이 정말로 몸에 좋을까? 나는 분명히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영양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병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병에 걸리더라도 체내의 생명력 유전자가 병을 치유하고 예방하기 위해 곧장 활동하기 시작한다. 반면, 지나치게 많이 먹었을때 활동하는 생명력 유전자는 거의 없다. 그래서 포식이나 잘못된 식생활 탓으로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등 4대 질환 모두 식생활 - 과식으로 인한 비만과 편식- 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29~30쪽

추우면 왜 몸이 떨리는 걸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몸은 소량의 음식만 섭취해도 지방으로 축척되도록 진화했다. 지방에는 ‘피하지방’ 과 ‘내장지방’이 있으며 여성은 피하지방형, 남성은 내장지방형이다. 여기서는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겠다. 인간에게 피하지방이란 살색의 속옷과도 같다. 그 일부는 에너지원이 되지만 최대 기능은 체내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게끔 하는 ‘단열효과’이다. 한편, 추울 때는 몸이 덜덜 떨리는데 이는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라는 당분을 태워 열을 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분은 장작난로와 같아서 연소 효율이 나쁘다. 1그램을 연소시켜도 고작 4킬로칼로리밖에 열을 내지 못한다. 게다가 저혈당이 되기 때문에 배도 고파진다.
빙하시대를 상상해보자. 인류 역사 속에서 대부분의 경우 굶주림과 추위는 동시에 찾아왔다. 먹을 것이 전혀 없는 환경에 추위에 덜덜 떨면서 공복인 상태로 몇 날 며칠을 지내야 했다. 그때 그대로 인류가 멸망했다면 17만 년이나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45~46쪽

그래서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이나 아기는 좀 더 연소효율이 좋은 발열체를 이용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내장지방이다. 지방은 등유나 가솔린과 같이 효율이 좋아 1그램을 연소시키면 9킬로칼로리의 열을 생산할 수 있다.
즉, 굶주림과 추위가 닥치는 비상상황에 지방이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체는 아주 적은 양의 음식만 섭취해도, 즉시 내장지방으로 비축하도록 되어 있다.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었던 까닭은 먹을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인체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체내에 내장지방을 비축해두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추위가 찾아오면 체내의 지방을 연소시켜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46~47쪽

계속되는 ‘굶주림과 추위’ 라는 위기에 처해 있던 인류도 마찬가지였다.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내에 얼마나 많은 내장지방을 비축하고 있는지가 생존의 열쇠였다. 내장지방을 많이 비축해둘수록 생존에 유리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추우면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되고, 난방장치도 충분히 설치되어 있다. 겨울이라고 해서 추위에 떨어야
하는 환경이 이제는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대인의 인체는 과식으로 인해 내장지방을 잔뜩 비축하고 있기 때문에 더위, 추위와 상관없이 1년 내내 내장지방을 태
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겨울인데도 땀을 많이 흘리는 비만체형인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참 열심히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는 중이다. 갱년기의 여성이 덥지도 않은데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땀을 흘리는 것도 몸이 남성화돠어 내장지방을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49쪽

선진국에서는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해 고민이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 폭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것 역시 기아 상태에서 동물은 임신하기 쉽고, 포식 상태에서는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자연의 섭리 때문이다. -5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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