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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 ㅣ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강수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평소에 나보다 아니,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떤 뛰어난 인물을 볼때마다 에이_ 저런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금 숟가락을 물고 태어났겠지, 분명 부모님도 박사고 의사고 그럴테지, 그것도 아니라면 저런 분은 유전자부터 나와는 완전 다른 별개의 종족이겠지...... 덮어 놓고 무조건 다르다는 생각만 가득 했었다. 그랬던 내가. 평소 별 관심도 없었던 발레를? 발레리나 강수진의 책을 읽고 머리를 꽝! 얻어 맞은것처럼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대박!! ㅠ
그토록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 그들도 10분 더 자고 싶고, 10분 더 놀고 싶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구나!
처음부터 얼마를 더 가졌고 덜 가졌고를 떠나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다를 뿐이구나 크게 깨닫게 해주는 이런 책을 읽다 보면 정말이지 정신이 번쩍 든다. 나도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은게 막 자극도 되고 ㅠㅠ
모든 수업이 끝나고 저녁 7시 30분이 되면 학교와 기숙사가 입주해있는 건물의 외부 철문이 닫혔고, 9시가 되면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중략) 우선 8시 50분이 되면, 다른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놀거나 수다를 떨기 위해 부산스러울 때,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몰래 발레복을 입었다. 그 다음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숫자 하나당 거의 20초쯤 걸릴 정도로 천천히 숫자를 세다가 “백”을 외칠 무렵이 되면 시계를 보지 않아도 얼추 9시 30분이었다. (중략) 나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살금살금 건물 제일 위층에 자리 잡고 있는 스튜디오로 향했다. (중략) 그곳에서 나는 달빛을 조명 삼아 수업 시간에 배운 동작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중략) 나는 온몸의 에너지가 모두 빠져나가도록 뛰고 또 뛰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제나 ‘관리인 부부에게 걸려 마리카 교장선생님께 알려지면 크게 혼날 텐데......’ 하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 따위 때문에 연습을 대충할 수는 없었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나는 2년 동안 단 하루도 빼 먹지 않고 달밤의 도둑 연습을 계속 했다. ♣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p 45 ~ 47 부분발췌
세상에 ㅠㅠ 이렇게 악독하게 노력하는 연습벌레는 보다 보다 처음 봤다. 그 어린 소녀가 멀고 먼 타국에서 단 하루도 빼 먹지 않고 매일 매일을 저렇게 치열하게 살아냈다니!! 작심삼일은 커녕 작심이틀조차 힘든 나로서는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고;;; 뿐만아니라 독일의 최고 예술가에게만 수여된다고 하는 캄마탠저린 작위까지 받은 마흔 다섯의 발레리나 강수진은 절대 멈추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 없이 연습 또 연습하고 있을 거라는 사실을 떠올리니 감탄을 넘어 경건한 마음 마저들 지경이다 ㅠ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이제 정말 확실히 알겠다 왜? 20대 여성이 가장 존경하는 리더 1위가 강수진인지? 왜? CEO가 뽑은, 13시간 미국행 비행기 옆자리에 앉고 싶은 인물 1위가 강수진인지? 왜 모두들 그토록 강수진 강수진 하는지를 말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얼굴보다 발이 더 유명해진 발레리나 강수진 (▲사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251p)
혹독한 연습으로 굳은살이 박히고 울퉁불퉁 해져버린 못생긴 발이지만. 세상 그 누구의 발보다 위대한 발임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한고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께서 내 발 사진을 학급 게시판에 붙여 놓고 공부하기 힘들어지면 한 번씩 가서 쳐다보게 한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또 미국의 어느 한인 교회에서는 '지금이 비록 힘들어도 고통을 이기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삶을 살면 꿈을 이룰 수 있다.'며 교인들이 한데 모여 강수진의 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기도 했다고 한다.-247쪽)
내겐 내일이 없다. 나는 발레를 시작한 후 지난 30년 이상을 시한부 인생으로 살아왔다.
내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 했고, 절실하게 맞이한 오늘을 100% 살아 냈다. 그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맞이하라.
지금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라. 당신의 내일이 달라질 것이다.
♣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p 274
▲ 사진출처 티브이데일리 ☞ ‘땡큐’ 강수진-손연재, 세계 최고들의 평행이론 / 기사에서 캡처
그리고 얼마 전에는 SBS TV 프로그램 '땡큐'에도 출연을 하셔서 무척 반가웠는데.
특히 "부상에는 어떻게 대처하세요?" 라는 손연재양의 질문을 받고 들려주신 말씀이 나는 정말 인상 깊었는데.
우리 같이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부상은 어쩔수 없는 친구라며.. 아침에 눈을 떠서 머리가 멀쩡하고, 침대에서 일어날 수만 있다면 부상도 아무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하셨을땐 정말 같은 인간으로서 마음이 짠해져왔다.
그리고 손연재양이 "연애는 훈련에 방해가 되나요?" 라는 질문했을때는 그 와중에 어찌나 남편 자랑을 깨알 같이 하시던지;; 아직 어린 손연재양에게 저런 얘기까지 다 해주시는구나? ㅎㅎ 좀 엉뚱하시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책을 읽다가는 아예 빵 터져버렸다.
예전에 한 한국 방송국에서 우리집 내부를 촬영하고 우리 부부의 사는 모습을 취재해 간 적이 있었다. 그때 한 리포터가 나와 함께 우리 집 주방에 들어갔는데, 거실에 있던 툰치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 거기는 내 방인데 왜 허락도 없이 들어간 거야?' 물론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사실은 반쯤은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 집에서 주방은 툰치의 가장 소중한 작업실 중 하나이고, 툰치는 그곳에서 날마다 내가 좋아할 만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다. 가끔 내가 음식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싶어 주방에 들어가면 툰치는 곧바로 이렇게 외친다. "당장 나가!" 물론 진심으로 화를 내는 건 아니다. 자신도 발레를 했으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식사만은 자신이 제대로 챙겨 주고 싶은 애정 섞인 말이다.
♣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p 149~150
ㅎㅎㅎㅎ 이봐, 거기는 내 방이라구.. 외치는 툰치님의 목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것 같다. 이 얼마나 행복한 풍경인가!! 발레면 발레~ 사랑이면 사랑, 명성이면 명성, 정말 남 부러울 것이 없을 것만 같은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을 책으로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니.. 태어나서 지금까지 발레 근처에도 가 본적이 없는 나같은 사람까지 강수진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그동안 읽었던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자극이 되고 교훈이 되었다.
“강수진 씨는 이제 웬만한 것은 다 이루셨잖아요. 그런데도 여전히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사시는 거죠?” 라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거꾸로 이렇게 물어 보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 고생하고는 한다.
‘아니, 도대체 왜 이토록 뜨거운 만족감과 가슴 벅찬 희열을 얻을 기회를 피하려고 하시는 거죠? 라고.
한 번 살아 보면 안다. 해 보면 안다. 어제보다 1분이라도, 단 한 번이라도 더 뛴 그 하루가 주는 그 만족감은 99%의 잔에 1.1%를 더 채워 그 잔을 꽉 채우고, 넘쳐흐르게 만들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p 124~125
아아. ㅠㅠㅠ 무슨 거창하고 대단한 계획보다는 어제보다 1분 더, 어제보다 한번만 더!!! 를 앞으로 내 좌우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다 명언 그 자체인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열심히 살고 싶은 20대, 30대 여성분들께 특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