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클래식 보물창고 18
알베르 카뮈 지음, 이효숙 옮김 / 보물창고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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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유명한 <이방인>을 이제서야 만나보게 되었다.

표지가 실물이 훨씬 더 예쁜 샛노랑인데 촛점이 책등쪽으로 맞았는지 사진이 좀 못나왔다;; 

 

스물아홉 살의 무명작가였던 알베르 카뮈를 순식간에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하고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겨 준 작품이다. 줄거리부터 인물, 문체까지 무엇 하나 익숙한 것 없이 파격적인 이 작품은 출간 후 지금까지 총 750만 부 이상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도 매년 프랑스 내에서만 평균 20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 1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부조리하고 기계적인 사회 시스템 속에서 인간이 부딪치게 되는 절망적 상황을 짧고 거친 문장 속에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알라딘 책 소개 중에서

 

알베르 카뮈 !! 카뮈의 이방인은..  

스물아홉 살의 무명작가를 순식간에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하고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겨준 작품인데.

아. 이 소설을 뭐라고 해야할지!!

정말 첫문장을 읽을때부터 마지막장을 덮을때까지 와!! 정말 이방인처럼 잘썼다. 감탄스러웠는데.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보태자면 시종일관 담담하고 건조하고 하지만 여운이 남게!! 

암튼. 정말 멋지게 글 쓴다. 싶었는데.

책 뒷표지에 이런 말이 있네 "이 소설은 작품 자체가 '이방인'이다." 라고 한 사르트르의 말처럼,

오늘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은 이 낯선 작품에 매료되어 부조리와 마주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유의 경험을 하고 있다."  

와!! 정말 작품 자체가 이방인이다!라는 말씀에 완전 공감!! ㅋ  

 

게다가 올해가 까뮈 탄생 100주년 이라는 문구를 얼핏 어디선가 봤는데 우와!! 정말!!!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알제리 몽도비에서 태어났다고 적혀 있어서 깜놀!!  

아무래도 올 11월 즈음해서는 출판사마다 카뮈 시리즈들이 줄줄이 이슈화 되진 않을까? ㅋㅋ 혼자 짐작해본다.   

 

 

이미 100년 전에 태어나신 분이라니!  그럼에도 이방인은 지금 읽어도 완전 공감되고 전혀 촌스럽지 않으니 얼마나 어메이징한 일인지!! 이쯤해서 자동으로 나오는 구호! 역시, 고전의 힘!!!! ㅎㅎㅎㅎ  암튼. 저렇게 훈남이시고 나보다 7살이나 더 젊으셨을때 <이방인>같은 대작도 남기셨는데 ㅠㅠ 노벨 문학상 받으시고 딱 3년 만인 47세 꽃다운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니 정말 안타깝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였나?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 로 시작한다는 얘기를 주워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로 시작되더라.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다 읽고 이 책은 당연히 소장해야지 싶어져서 

혹시? 다른 출판사 버전은 번역이 어떨지? 첫 문장이 어떨지? 궁금해서 미리보기로 봤더니

 

민음사는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이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아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시작되어서.  

 

보물창고 번역이 나한테는 더 맞구나 혼자 흐뭇해하기도 하고ㅋ

소설은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1부와, 아랍인들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2부로 나뉘어지는데. 

담담한 일기 형식으로 적혀 있어서. 나 자신이 뫼르소 인듯 1,2부 모두 차분하게 읽어 나갈수가 있었고.

놀랐던게 책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인 나(뫼루소) 이름이 딱 1번 나왔다. 

(책이 얇기도 하고 읽으며 졸진 않았으니; 아마도 정확하지 않을까? 싶긴한데 ㅋㅋ아님 말고;;)

 

아... 뫼르소는 그 모든 이유를 태양 때문이었다고 말했지만. 내가 봤을땐 너무 솔직해서. 였던듯.

험한 세상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까지는 스스로를 보호막으로 감싸듯.

거짓을. 위선을. 가식을 떨줄도 알아야하고. 적당히 위장하며 살아가는 법도 배워야하는데;;  

너무 솔직했어ㅠ 자기 일기장에나 쓸 법한 이야기들까지 낱낱이 얘기해버렸으니

그런 오해(?)와 물어 뜯김이 오히려 당연한 건지도;;;

반면에 나는 원만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ㅋㅋ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살고 있는지? 새삼스럽기도 하고 ㅋㅋ 

    

이방인을 읽으면 아주 우울해지거나? 너무 건조해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뫼르소를 변호하기 위해서 더 열 내며 읽은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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