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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321/pimg_775219146837016.jpg)
<피로사회> 같은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 것일까?
그들의 뇌구조 내지는. 평소 어떤 책들을 주로 읽길래 라는? 반문만 머릿속에 가득 떠오른다. ;;
나야 물론 ㅋㅋㅋ 빨간책방 이동진님께서 추천하신 책이라 ㅋㅋ 어쩔 수 없이 낚였지만;; ㅋㅋ
도대체 얼마나 더 커야? 나도 이런 책을 감명 깊게 읽었노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부끄럽다.ㅋㅋㅋ
일단. 책을 받자 마자 (얇다는거 미리 알고 있었는데도) 정말 얇구나! 한 번 놀랐고.
얇으니까 후딱, 읽어 치워야지~ 하고 슬슬 읽어 나가다가..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서 ㅋㅋ 두 번 놀랐던 책 <피로사회>
간단하게 어떤 책인지 소개를 하자면... 일단 제목에서 주는 느낌 그대로..
우리가 얼마나 피로한 사회 속에 살고 있는지! 현대사회의 성과주의를 비판한 책으로 인문학/ 인문 비평서로 분류되는 128쪽 짜리 책인데.. 시집 보다 얇은 이 책을 다 읽는데 몇 일이 걸린건지 모르겠다. ㄷㄷㄷㄷ 첫 날 30쪽 까지 읽다가 도저히 못 읽겠어서;; 덮었다가. 다음날 2차 3차? 시도만에 겨우겨우 다 읽은 듯 ㅋㅋ
『피로사회』는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한 책으로, 독일의 주요 언론 매체가 주목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성찰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냉전, 면역학, 규율사회 등 적대성 내지 부정성을 바탕으로 한 과거의 사회에서 현재는 부정성이 제거되고 긍정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화했다. 그는 이 새로운 사회를 성과사회, 그리고 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성과사회의 과잉활동, 과잉자극에 맞서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 휴식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피로’의 개념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 네이버 책소개 중에서
한국어판 서문에는 "피로사회는 2010년 가을 독일에서 출간되었고, 출간되자마자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이 책이 시대의 뇌관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 라는 멋진 해설이 나오는데.. 시대의 뇌관 이런 소리 할때부터 내가 알아 봤어야 했는데;; 얇다고 얕잡아 봤다가 큰 코 다쳤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니 그나마 서문이 제일 알아 듣기 쉽게 잘 적혀 있는거였더라;;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0321/pimg_775219146837017.jpg)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캬~ 시작은 정말 멋진데!!
한 번 슬렁슬렁 글자만 읽어서는 도통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안 되고 ㅋㅋㅋ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 몇 번을 되돌려 읽어야 아! 한글 맞구나 싶고 ㅋㅋㅋㅋ 이 책을 지난달 2월 15일 즈음에 다 읽었는데 리뷰 쓰려고 다시 펼쳐 읽다 보니 이제서야 조금 말뜻을 알아 차리겠다. 에휴 ㅋ
그래도 읽으면서 뿌듯했던게 눈으로만 건성 건성 읽은 건 아니었는지 ㅋㅋ 빨간책방 김중혁 작가님이 찾으셨던
심심함이란 “속에 가장 열정적이고 화려한 안감을 댄 따뜻한 잿빛 수건이다. ”라는 32쪽 문장이 눈에 번쩍! 들어와서 잠깐 신났다가. (워어! 가장 열정적이고 화려한 안감이라니! 정말 끝내준다!! 무슨 책 제목으로 써 먹어도 되겠다. ㅋㅋ)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질병이 있다. 그래서 이를 테면 박테리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적어도 항생제의 발명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인플루엔자의 대대적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더 이상 바이러스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면역학적 기술에 힘입어 이미 그 시대를 졸업했다.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이지도 바이러스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경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 질환들, 이를테면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이 21세기 초의 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정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따라서 타자의 부정성을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면역학적 기술로는 결코 다스려지지 않는다. - 피로사회 :p 11
어렵게만 느껴졌던 '신경성 폭력' 제일 첫 챕터도 두 번 세번 읽으니까 이제 비로소 이해가 되긴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한 페이지만 더 넘길라치면 급;; 피곤함이 밀려오고.. 그러다가 이제는 도저히 제목만 봐도 피로 해져서. 다시 읽기는 포기 했지만;
이런 책 한 권 읽고 나면 다음 책은 술술 술~ 잘 읽힌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ㅎㅎㅎ
마지막으로 얇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ㅠㅠ
책 정보 퍼오느라 알라딘에 들렀더니, 오! 시간의 향기> 라는 신간까지 나왔네;; ㅋㅋ
<시간의 향기>는 피로사회 전작이라고 하는데..
피로사회가 2012년 올해의 책에도 뽑히고 잘 팔리다보니? 전작까지 번역되어 나오는구나;; ㅋㅋ
아. 근데 제목이 좀 ㅋㅋ 자꾸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가 떠오르잖아요; ㅈㅅ
왜 나는 늘 시간이 없고 시간에 쫓길까? 왜 시간은 그토록 빨리, 그토록 허망하게 지나가버리는 것일까? 그토록 바쁘게 지냈음에도 어째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을까? 나는 주어진 많은 시간을 요령 있게 활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시간의 향기>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느끼고 있는 이러한 일상적 의문들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시간의 문제들이 결코 효율적인 시간 관리 기법 같은 것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 시간의 향기 책소개 중에서
책 소개를 읽어 보니. 주제는 피로사회때보다. 훨씬 더 쉽고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저는 좀 더 크면 읽어볼 게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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